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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강용석, '이재명 스캔들' 경찰 출석…"적폐 밝히는데 진보·보수 따로 있나"

수정 2018.09.14 15:07입력 2018.09.14 14:50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강용석 변호사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같은 사건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홀로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변호인 선임 후 재출석하겠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 30분 만에 귀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4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로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57)씨가 14일 오후 2시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소환조사를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김 씨는 자신이 선임한강용석(48)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김 씨는 출석 이유에 대해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 보수가 따로 있겠냐"며 "이재명 지사의 시민단체 활동은 짝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씨를 변호사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는 "강용석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과 5년 동안 참여연대 활동을 했던 유능한 변호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강 변호사는 "피고발인으로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다. 참고인 신분 조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관할인 곳이기 때문에 다음 주 서울에서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여배우 스캔들'이란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 씨를 고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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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어쩌다 '갑질의 온상지'가 됐을까?
수정 2023.03.06 13:03입력 2018.09.14 11:00
행정안전부.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의 갑질ㆍ비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각종 권한을 바탕으로 각 부처ㆍ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갑중의 갑' 행세를 해오던 행안부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뚜렷한 내부 개혁ㆍ쇄신없이 '안정'만을 추구했던 탓이라는 분석이다. 김부겸 장관의 리더십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련 논란이다. 지난 12일 행안부가 비리 척결 등을 명분으로 법 개정을 통해 민간단체인 협회를 정부 산하기관으로 만들어 낙하산을 내려보내고 지도ㆍ감독권을 통해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행안부 한 직원이 자정이 넘는 시간에 SNS로 업무 지시를 하거나 "협회를 없애버리겠다", "감사원에 고발하겠다"는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달 초엔 행안부 감사관실 소속 공무원이 고양시 한 공무원을 차량에 1시간 반 동안 감금한 채 모욕을 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로 번진 상태다.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소속 공무원의 1000만원 수수 의혹,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공무원 2명의 수뢰 의혹 등이 최근 며칠새 잇따라 불거졌다.

"나도 당했다"는 추가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아시아경제에 보낸 메일에서 "부당한 징계를 당해 감사 부서에 조사를 요구했더니 서로 연결이 돼 있는 지 묵살 당했고, 국민신문고와 국무총리실, 행안부 장관실에 민원을 넣어도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며 "고양시의 예에서 보듯이 행안부를 포함한 감사 공무원들은 자기들만의 우월의식이 존재하고 서로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끼리 끼리 문화가 존재한다"고 호소했다. 다른 한 여성 공무원도 제보 이메일을 통해 "상사의 성희롱(강제추행) 및 언어폭력(폭행) 사건을 접해 계속 노력을 했지만 감사 담당자들의 직무 유기가 계속됐다"며 "지속적으로 묵살해 온 행안부 감사 담당자들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행안부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에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 콧대가 세진 행안부 공무원들이 종종 갑질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실제 각 부처ㆍ기관들은 조직과 정원을 변경하거나 신설할 때 행안부와 협의해야 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행안부는 또 정부 청사 관리, 지방공무원 공직기강ㆍ감찰권, 40조원대 지방교부세 배분권, 각종 평가 및 국정 추진 과제 공모 심사권, 안전 감찰권 등을 행사해 '갑중의 갑' 부처로 손꼽힌다. 정부 부처 중 예산권을 손에 쥔 기획재정부와 '맞짱'을 뜰 수 있는 유일한 부처다. 한 전직 공무원은 "총리실이 주관하는 회의에 기재부가 소극적으로 나오길래 행안부를 끼워 넣어 사업을 주관하도록 했더니 기재부의 태도가 싹 달라졌었다"며 "검찰이나 국세청 등 권력기관들도 행안부에는 한 수 접어 주는 게 관행"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별다른 인적 쇄신이나 공직 기강 점검 등 내부 개혁 조치가 없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 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행안부 공무원들이 새정부 들어 바짝 긴장했다가 별다른 변화나 혁신 조치가 없다 보니 기강이 풀어져 제 버릇을 드러낸 것"이라며 "적폐와 갑질 청산을 목표로 내세운 문재인정부의 핵심 부처에서 내부적인 변화 노력이 없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자료사진.

그동안 재난 현장을 몸으로 뛰어다니면서 쌓아 온 김부겸 장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발본색원하고 강력히 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팀을 구성해 논의 중이며, 추석 이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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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CEO "폴더블폰, PC 대체할 완벽한 기기"
수정 2018.09.14 18:24입력 2018.09.14 07:39
"폴더블폰, 스마트폰의 작은 디스플레이 한계 극복"
삼성 화웨이 '최초 폴더블폰 경쟁' 심화…최초 타이틀 누가 거머쥘까
화웨이 리차드 위 CEO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리차드 위 중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폴더블폰은 PC를 대체하기에 완벽한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늦어도 내년 초에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위 CEO와 독일 디벨트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공개할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위 CEO는 "현재 폴더블폰을 연구 중"이라고 밝히며 PC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폴더블폰이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은 이메일 주고받기, 메신저, 동영상 시청 등 PC의 다양한 업무를 대신하고 있으나 PC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바로 작은 화면 때문이다. 복잡한 문서·사진·동영상 작업을 진행할 때 작은 화면은 늘 사용자에게 한계를 느끼게 한다. 반면 폴더블폰은 접을 수 있어 휴대성과 큰 화면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이에 위 CEO는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의 한계를 딛고 PC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물론 PC와 같이 복잡하고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칩셋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의 한 임원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에서 다시 한 번 내년 초 폴더블폰 공개를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도 '갤럭시노트9' 공개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최초를 뺏기고 싶지 않다"며 "이제는 품질, 내구성 문제는 넘어섰고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둔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내년 초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로 지갑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초'보다는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혁신성은 물론 내구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폴더블폰을 내놓겠다는 방침이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화웨이에 양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트리플 카메라폰과 디스플레이 지문센서 등으로 최초 타이틀을 잇따라 거머쥐면서 '기술 삼성'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 코드명도 '위너(winnerㆍ승자)'로 지었다고 알려졌다. 화웨이 등 경쟁사를 제치고 폴더블폰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화웨이 역시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후발주자 이미지가 강한 화웨이는 '타도 삼성'을 목표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물론 기술 수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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