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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손에서 미끄러지면 76만원

수정 2018.09.14 18:28입력 2018.09.14 07:55
기타 손상 수리비용 75만9000원
액정만 파손 시에도 41만5000원
외신 "크기도 가격도 수리비도 최고"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역대 최대 사이즈의 아이폰이 출시됐고, 액정 수리비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6.5인치 아이폰XS맥스의 액정 수비리가 4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329달러(약 37만원)로 책정된 미국의 경우보다 더 높다.

14일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 공개한 아이폰 시리즈의 액정 수리비를 아이폰XS맥스 41만5000원, 아이폰XS 35만5000원으로 공시했다.

국내 출고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아이폰XS의 미국 판매가는 999달러(약 113만원), MX맥스 1099달러(약 124만원)부터 시작한다. 세금·환율 등을 영향으로 더 국내에서 더 비싼 가격에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휴대폰을 실수로 세 번 떨어뜨리면 아이폰XS 하나쯤은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X의 액정 수리비는 35만5000원, 아이폰8과 아이폰7은 18만9000원이다.

기타 손상 수리비는 아이폰XS맥스의 경우 75만9000원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내부 부품의 손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어지간한 중가 스마트폰은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이다. 아이폰XS의 기타 손상 수리비는 69만5000원이다.

국내 아이폰 수리비


애플코리아는 "아이폰 문제가 사고나 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손상 때문에 발생한 경우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이폰XS 수리비는 미국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XS맥스의 수리비를 329달러, 아이폰XS는 279달러라 공시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3일(현지시간) "아이폰X의 액정 수리비도 279달러로 적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아이폰XS맥스는 329달러로 책정되면서 액정수리비용 최고봉을 찍었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폰 수리비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성인사이트 이용자, 아이폰 공개행사 시작되자 로그아웃
수정 2018.09.14 18:28입력 2018.09.14 09:30
성인동영상 사이트 일일 평균 트래픽
아이폰 공개 행사 시간 동안 비교해보니
아이폰 등장에 최대 12% 트래픽 빠져
"팀쿡·아이폰 보려 성인동영상서 눈 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누군가에게 아이폰은 성인동영상 시청보다 매력적이었다.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가 시작되자 해외 유명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접속자 수가 평일 동시간 대비 급락했다.

행사 중계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은 성인 사이트에서 빠져나와 아이폰 공개행사를 시청했다. 아이폰 말고는 관심이 없었는지, 애플워치 공개로 행사가 시작하자 그들은 다시 성인 사이트로 돌아왔다. 그러다 주인공인 아이폰 발표가 시작되자 그걸 보기 위해 성인 사이트에서 눈을 돌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의 2018년형 신제품 공개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 최대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트래픽이 평균 7% 감소했다"고 폰허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폰허브는 매일 9000만명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게더 라운드'에서 신형 아이폰 3종과과 애플워치4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매일 9000만명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성인용 사이트 폰허브가 공개한 아이폰 공개 행사 기간 동안의 데이터 트래픽 추이. 파란색 막대기는 iOS기기, 녹색은 안드로이드 기기.
폰허브는 일일 시간별 평균 데이터트래픽과 아이폰 공개행사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의 트래픽을 비교했다.

먼저 공개행사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자 iOS 기기의 폰허브 트래픽은 평일 대비 5.7% 감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오르자 트래픽 감소율은 9.9%로 치솟았다. 그러다 애플워치4 공개가 시작되자 감소 수준은 4%대로 낮아졌다.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내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아이폰 시리즈의 공개가 13시30분경 시작되자 다시 트래픽이 빠지기 시작했다. 최대 11.8%까지 하락했다.

새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과 색상이 공개되고 행사가 종료되자 트래픽은 평일 수준으로 돌아왔다.

씨넷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애플 이벤트에서 성인사이트의 트래픽은 최대 12%나 감소했다"면서 "성인 동영상보다 아이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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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잡는다더니 '강남 특별구' 만드나"…LTV 0%에 뿔난 非강남
수정 2018.09.14 18:27입력 2018.09.14 13:59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방안' 발표 이튿날인 1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인근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주택 이상 세대는 신규 주담대 불가
무주택자도 당장 실거주 아니면 안돼

강남은 '관망세'…"이미 팔 사람 다 팔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동현 기자] "이번 정책은 한마디로 '현금 없으면 강남 올 생각 하지 말아라' 아닌가요?" "‘투기세력과의 전쟁’이라고 쓰고, ‘강남 특별구 만들기’라고 읽습니다."

보유세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요약되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인기지역의 진입장벽만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주택자가 신규 대출이나 청약을 통해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이동하려는 실거주 수요마저 ‘투기’로 몰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따라 14일부터 1주택 이상 세대는 담보인정비율(LTV) 0%가 적용돼 서울 전역과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무주택자도 이날부터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실거주가 아니라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아울러 유주택자는 청약시장에서 모든 무주택자들이 신청한 뒤 잔여물량만을 가지고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그간 50% 물량은 추첨제로 기회가 돌아왔던 전용 85㎡ 초과도 전량 무주택자 우선이다.

최근 소득을 기반으로 주택 매매를 하기에는 집 값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주택자는 당분간 더 나은 조건의 지역으로 집을 옮기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대책은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이유는 없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시장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장 실장은 지난 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농담조로 이 같은 얘기를 했지만, 비(非)강남 거주자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대책 발표 당일 가입자 수 50만명 이상의 한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이번 대책을 보고, 서민들은 강남에 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읽었다", "예전에는 열심히 집 옮기며 전략을 짜면 원하는 곳에 거주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매물이 나오면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들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새로운 신분사회가 도래했다"는 자조가 쏟아졌다.

‘부동산 특별구’로 지목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현장은 의외로 차분하다. 일단 지켜보겠다는 관망세 위에 정부의 ‘후행적·땜질식’ 정책을 냉소하는 비판적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이미 팔 사람은 다 팔고 가격도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여기(강남3구) 사람들은 다음 정권까지 기다리자는 심리가 강하게 굳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일년에 돈 몇백만원 더 내는 것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며 "호가는 조금 내려갈 수 있겠지만 매물이 단기간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껏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타깃이 돼 왔던 만큼 내성이 생긴 듯한 반응도 있었다. 송파구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 8·27대책도 그렇고 정부 정책으로 강남 부동산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고 본다"며 "이미 거래는 많이 뜸해졌음에도 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지역 내에서도 이번 정책으로 인해 ‘신규 진입’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대치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앞으로 자녀 취학 등의 목적으로 새롭게 강남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클 것"이라며 "벌써 매수를 포기하고 월세가 얼마인지 물어오는 학부모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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