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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반도체주 투자의견 '주의'로 내려…삼성전자·SK하이닉스 3%↓

수정 2018.08.10 11:13입력 2018.08.10 11:13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모건스탠리가 몇년동안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냈던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주의(cautious)' 단계로 내렸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3.62%(1700원), 3.46%(2700원) 내린 4만5200원과 7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주의 단계는 모건스탠리 연구원들이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률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평균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담긴 진단으로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 가장 보수적인 시각이다.

이날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과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감소하면 심각한 재고 조정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재고량은 물론 조달 기간까지 늘어난 상황이라 약간의 수요 감소나 조달기간 조정에도 대응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심각한 주가 조정이 일어날 수 있고 이 업종의 위험·보상 비율도 최근 3년 기준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아이셰어스 PHL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8일(현지시간)까지 12% 올랐는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7%를 웃돌았다.

무어 연구원은 PHLX 반도체 ETF가 지난 5년새 200% 올라 시장 평균치 70%보다 과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도체 기업 업황이 과열된 상황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시각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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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김희중…측근들 진술에 궁지 몰린 MB
수정 2018.08.10 11:31입력 2018.08.10 11: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측근들의 핵심진술들이 재판에서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이번에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조서가 공개돼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속행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110억원대 뇌물 및 35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20번째 공판이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실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하고 내용을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1997년부터 이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해 'MB의 20년 분신'으로 불린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은 이팔성 전 회장, 이 전 대통령과 모두 가까웠던 인물로 진술의 중요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전 대통령은 2007~2011년 이상득 전 국회의원, 이상주 변호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으로부터 공직 청탁의 의미로 현금 22억5000만원과 1230만원 어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관해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이 전 실장이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 있었기 때문에 가까이 지냈다"면서 "한번은 이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 따로 독대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수완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어느날에는 이 전 회장이 내게 따라 연락을 해서 이 전 대통령이 정장 치수를 재러 양복점에 가야 되는데 일정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이 전 회장이 청와대 관저에서 이상주 변호사를 통해서 양복을 다시 맞춰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매회 서증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측근들의 핵심 진술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수록 이 전 대통령이 더욱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팔성 전 회장의 41쪽짜리 비망록은 '스모킹건'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1~5월 이 비망록을 썼다. 그는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하고 공직 임명을 청탁한 내용을 자세히 메모했다. 이 전 회장은 기대했던 공직에 오르지 못해 "옷값이 얼마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등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검찰 진술도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3~4월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내용에 관한 진술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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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입고 오면 식사 무료? 애슐리 신촌점, 선정적 마케팅으로 구설 오르나
수정 2018.08.10 10:57입력 2018.08.10 10:23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이랜드의 아메리칸그릴 뷔페 애슐리가 수영복 등 비치웨어를 입고 신촌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최대 무료식사 등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로 해 선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애슐리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비치웨어를 입고 신촌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단계별로 10~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크게 4등급으로 나뉜다. 수경이나 수영모만을 착용한 고객은 10%, 래쉬가드나 수영복을 착용한 고객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튜브나 오리발 등을 착용하면 식사를 반값에 제공하며 앞의 3단계를 모두 충족한 고객에게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동반인 전체가 모두 참여해야 할인 받을 수 있다.

애슐리 측은 "지난 6월 모의고사 뒷풀이로 교복을 입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비치웨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미성년자가 아니어도 교복을 착용한 성인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이벤트성으로 기획한 할인행사"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신체 불법촬영, 성희롱 등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이를 단지 '이색 행사'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평소 애슐리를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교복행사 때도 '소아성애(로리타) 논란으로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일부 있었다"며 "신체 노출이 동반되거나 딱 달라붙는 수영복, 래쉬가드 등을 입어야 식사를 할인해주겠다는 것은 노출을 강요하는 것과도 같아 불쾌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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