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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이트에 음란 게시물 유포자 10여명 체포…모델 200여명 피해

수정 2018.08.10 11:22입력 2018.08.10 11:17
사진=연합뉴스

200여 명이 넘는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한 유포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음란물 사이트 내 '출사 제보'라는 게시판에서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을 주고받은 10명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입수한 노출 사진 용량은 3테라바이트(TB)정도로 피해 여성 2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엑셀 파일도 입수했다. 사이트에는 유명 유튜버의 사진도 게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게시판을 통해 노출 사진을 주고받은 IP주소 20여 개를 추적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붙잡았다. 유포자들은 일반 회사원이 대다수였고 미성년자인 고3학생들도 포함됐다.

유포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적발된 사이트에 올린 것 뿐"라며 촬영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사진 속 모델의 노출 정도가 심각하고 피해자 규모가 방대한 점으로 미뤄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를 통한 범행일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게시판을 통해 노출 사진을 주고받은 IP주소 20여 개 등을 추적하는 한편 이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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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특검 조사 마치고 귀가…보수성향 유튜버, 김 지사 폭행(종합)
수정 2023.03.06 08:33입력 2018.08.10 05:5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차 조사가 끝나고 조서열람을 마치고 서울 강남역 특검사무실 인근 나온 10일 보수단체 회원 한명에 의해 김 지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오전 5시19분쯤 김 지사는 특검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 앞으로 나왔다. 취재진들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에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보수성향 유튜버 한 명이 휴대전화로 김 지사의 뒷덜미를 한차례 내려 찍은 후 자켓을 붙잡았다.

잠시 동안 김 지사는 몸이 뒤로 밀렸지만 곧장 경찰이 제지해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밤새 경비인력을 배치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만 이날 김 지사 귀갓길 경비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질책을 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허익범 특검 사무실 앞에서 김 지사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양측의 집회는 김 지사가 조사를 모두 마치고 나올 때 까지 계속 됐다.

양측은 김 지사 2차 소환 당일인 9일 오전 7시께부터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 앞에 모였다.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날 노란 바람 개비와 파란 종이비행기를 들고 들어섰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포토 라인 밖에 늘어섰다.

김 지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자 김 지사 측 지지자들은 “김경수 파이팅”, “특검을 특검하라” 등의 푯말을 들고 “김 지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 “문재인을 탄핵하라” 등을 연호했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날 오후 1시40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 양쪽에서는 비난의 함성이 일기도 했다.

양측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집회가 한창 벌어지고 있던 9일 보수단체 회원 한명이 태극기 봉으로 김 지사 지지자의 복부를 강타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이 회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두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

새벽에는 김 지사 측 지지자들과 자리다툼을 벌이느라 경찰병력이 말리기도 했다. 이날 보수단체끼리의 자리다툼도 있었다. 지난 6일 김 지사의 1차 소환 때는 대한민국애국순찰단을 중심으로 집회를 벌였지만 이날은 대한애국당의 집회객들도 가세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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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부채 이벤트, 몰카 근절 캠페인…여성비하 논란에 잇따라 취소
수정 2018.08.10 13:42입력 2018.08.10 11:11
부산경찰청 몰카범 근절 캠페인, 범죄 희화화 논란에 뭇매
민간기업은 여성들 '불매운동'에 고개 숙이고
성차별 논란 광고에 '좌표' 찍어 총공세
한 프랜차이즈 포장마차 업체가 기획한 '부채 인증샷' 이벤트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여성들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업체는 결국 이벤트를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SNS 캡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광고, 캠페인 등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적 내용을 비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좌표'를 찍어 총공세를 펼치는 등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 여성들의 요구에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부산지방경찰청은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렸다. 지난 2일 SNS를 통해 3일과 10일 각각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안내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부산경찰청은 운대 백사장 곳곳에 설치된 '불법촬영 범죄자' 등신대를 찾아 인증사진을 찍고 자신의 SNS에 올리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하지만 불법 촬영 범죄자를 어린아이처럼 표현하며 여성들을 중심으로 범죄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여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부산경찰청 SNS 주소가 적혀있는 이른바 '좌표'를 공유하며 집중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순식간에 부산경찰청 SNS엔 캠페인을 취소하라는 비판의 댓글로 도배됐고, 결국 캠페인은 취소됐다. 부산경찰청은 "당초 캠페인 취지와 달리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캠페인을 중단함을 알려 드린다"며 사과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기획한 몰카 범죄 근절 이벤트가 범죄자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취소됐다.
민간 기업의 경우엔 불매운동을 통한 저항이 이어진다. 한 프랜차이즈 포장마차는 SNS를 통해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가슴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인증샷'을 찍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해당 이벤트를 접한 여성들은 곧바로 "다시는 그곳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에 나섰고, 업체는 황급히 SNS에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삭제 후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아 결국 업체는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이벤트 기획 과정에서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여성들의 요구는 '여성소비총파업' 운동으로까지 나타났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비하하는 여성혐오 광고제작 관행을 비판하고 비싸고 질 낮은 여성용품을 판매해온 소비업계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페미니즘 운동이 훨씬 이전에 활발했던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는 일종의 문화지체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기업, 공공기관은 캠페인 등을 기획할 때 한번쯤 고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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