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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민심] 安 3위 예측에 바른미래 충격…"참담한 심정"

수정 2018.06.13 21:21입력 2018.06.13 18:47

출구조사 발표에 깊은 침묵…광역단체장 全敗 예상에 침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

1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바른미래당이 '침묵'에 빠졌다. 특히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마저 18.8%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내에선 비통한 분위기 마저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개표상황실을 마련하고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등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상황실에 도착해 조사결과를 지켜봤다.

앞서 당내에선 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높게 나오자 선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무당층·중도층의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데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안 후보가 3위로 낙선할 것으로 예측되자 당 지도부는 약 8분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유 대표는 취재진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떴고, 박 공동대표 역시 이석하면서 "참담한 심정이다. 서울시장을 새로운 시각과 차원에서 안 후보에게 맡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예상과) 많이 빗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다른 지도부도 출구조사가 발표된 지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당직자들은 광역자치단체 외에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차 당선자를 1명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의 진로를 두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당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안 후보가) 3위에 그칠 줄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박 대표는 이같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듯 "아직까진 중도ㆍ개혁ㆍ실용의 가치를 가지고 출범한 우리 당의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내 여러 분들과 논의를 해서 바른미래당이 바르게 설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모처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뒤 오후 8시께 당사를 찾을 예정이다. '야권 대표선수'임을 자임하던 안 후보가 이번 패배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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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민심]한국당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 선택 기다릴 것"
수정 2018.06.13 16:40입력 2018.06.13 10:12
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장제원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다. 선거운동 기간 전국 곳곳에서 자유한국당에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자유한국당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선거기간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단 한 마디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가슴에 담아 바꾸고 혁신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맞서 건강한 견제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지난 1년은 절망과 좌절의 시간이었다. 소득과 일자리가 늘기는커녕 서민경제 몰락, 물가대란에 실업률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불균형은 역대 최악"이라며 "기업들마저 대한민국을 떠나고 청년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허황된 통계로 소득주도 성장론을 밀어붙이는 오만과 독선은 대한민국 경제를 더 깊은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무모한 실험을 밀어붙이는 정권에게 주권자의 단결된 힘으로 강력한 경고를 보내 달라"며 "자신의 잘못은 꽁꽁 감추고 지지율에 무임승차한 무능한 후보, 자기 자신도 관리하지 못하는 부도덕하고 위선적인 후보, 이런 후보들에게 우리의 삶을 맡기시겠느냐"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견제 없는 권력은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국민 모두의 불행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민심과 멀어지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결코 잊지 않겠다. 한 눈 팔지 않고 따뜻하게 국민의 삶을 살피며 민생과 경제에 일로매진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선 국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위해 진짜 민심을 소중한 한 표로 보여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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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이부망천’ 사건, 경기도지사 선거에 영향 미쳤다”
수정 2018.06.13 21:52입력 2018.06.13 20:15
사진=MBC ‘배철수의 선거캠프’ 방송 캡처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을 언급했다.

13일 방송된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전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정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이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분석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59.3%,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33.6%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변호사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경기도 부천과 인천 시민의 심기를 건드린 ‘이부망천’ 발언 때문에 크게 패배했다고 예측했다.

전 변호사는 “‘이부망천’ 사건은 엄청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 나도 깜짝 놀랐다”라며 “앞으로 많은 학자들이 ‘김부선 스캔들’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 분석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DJ 배철수 역시 방송에서 “인천 사는 제 친구도 무지하게 화를 내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7일 YTN 방송에서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자 다음날 대변인직 사퇴했다. 이후 1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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