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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차관보 "金, 한미 균열에 성공…文은 매우 행복할 것"

수정 2023.03.06 15:06입력 2018.06.13 13:10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주한 미국 대사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과거 합의보다 후퇴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검증 절차나 비핵화 일정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힐 전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VOA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성명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애매모호하고 일반적이며 어떤 의미도 없을 것 같다"며 "일종의 행동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성명들보다 후퇴했다고 생각한다"며 "검증이나 비핵화 일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며 비핵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떻게 다시 가입하도록 할지 등도 다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힐 전 차관보는 "이번 공동 성명은 매우 일반적이며 채택 5분을 남겨놓고 작성된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도 밝히기도 했다.

성명 2항에 포함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다고 생각한다"며 "평화 협정을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직접적인 당사국이 참여해야 한다. 미국이 북한과 둘이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한미연합훈련 중지 발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나 미 국방부와 미리 논의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훈련에 대해 북한이 주장하는 '도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또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틀어놓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날 열리는 지방 선거에서 이번 회담의 성과가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런 발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논의를 했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의 안전 문제를 북한과 논의한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힐 전 차관보는 앞으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성명을 토대로 행동 계획을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자간 절차를 밟을지 지금과 같이 양자간 절차를 계속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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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유재석 北으로" 게시물 공유…논란 일자 삭제
수정 2018.06.13 22:06입력 2018.06.13 17:13
민경욱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사진=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코미디언 유재석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확대되자 삭제했다.

앞서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재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파란 모자를 쓴 채 사전 투표장에 나타난 유재석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면서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GO”라고 말했다.

민 의원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 성향과 개인의 착장을 연관시키는 것은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검열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에 휩싸인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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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문가들, 1년전엔 제발 전쟁 말라더니…" (종합)
수정 2023.03.06 15:07입력 2018.06.13 11:5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회담에 대해 이런저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북한과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땐 전쟁을 우려하더니, 이제는 회담 성과에 대해 비난한다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된 트위터를 잇달아 올렸다.

그는 "전세계가 잠재적 핵재앙으로부터 크게 한걸음 물러나게 됐다"며 "더 이상 로켓 발사와, 핵실험이나 연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질은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갔다. 김정은에게 감사한다. 우리가 함께한 날은 역사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대담한 조치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그의 국민들의 밝은 미래를 향해 대담한 첫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의 전례없는 회동-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간 첫번째-은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는 걸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상업과 교류(commerce & engagement)를 받아들일 때 북한이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며 "그의 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과 번영을 가져다준 지도자라고 기억될 기회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고 썼다.

회담 자체에 대해서도 "정말로 멋진 방문이었다"며 회담 성과를 높이 자평하는 트윗을 연달아 올렸다. 또 "내가 오늘 말했듯, 누구나 전쟁은 할 수 있지만, 오직 용감한 자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측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사진과 함께 "내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나눈 '기회의 이야기'"라며 비디오 영상을 덧붙이기도 했다. 백악관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을 비난하는 세력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일 년 전에 학자들과 전문가들은(과거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람들) 화해와 평화를 구걸했다. 제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김 위원장을 만나 훌륭한 관계들을 만들었는데, 그저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만나지 말라,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고 비꼬았다.

북미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 비핵화(CVID)'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 등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에서 제기되자 이들을 비난을 하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비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계속 칭찬을 이어가는 것은, 정상회담에서 밝힌 비핵화 약속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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