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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믿는다…핵우산 제거·주한미군 철수 논의 안 해" (종합)

수정 2023.03.06 15:09입력 2018.06.13 05:09
김정은에 높은 신뢰 표명…백악관 초청의지 확인
"핵우산 제거, 주한미군 철수문제 논의 안 해"
"김정은, 선친 핵 합의 못 지킨 얘기 꺼내며 비핵화 의지 피력"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또 핵우산 제거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고,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뜻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거론했지만,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직후 미 ABC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과거 북한이 핵 합의를 파기했던 선례가 있긴 하지만, 김 위원장이 먼저 이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은 핵 합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를 보게 될 것이다. 매우 중요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정은, 모든 곳 비핵화…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믿어, 백악관 초청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후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의 나라는 그를 사랑한다. 그의 주민들에게는 큰 열정이 있다"며 "매우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사람들이 있는 매우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모든 곳을 비핵화할 것이고, 비핵화를 준비할 기본 틀을 갖고 있다"며 "매우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김 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위해 멋진 뭔가를 하기를 정말로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비핵화 없이는 논의할 게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었다"며 "여러분은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를 보게 될 것이다.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채택된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아주 멋진 문서라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그 문서(합의) 이후에 우리가 협상한, 매우 중요한 것들이 있다"며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추후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앞으로 며칠 내에 다른 미사일 시험장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들은 시험장들을 제거하려고 한다"며 북측의 추가조치가 곧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생 많은 사람과 협상을 해봤는데 때때로 가장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정직한 사람으로 밝혀지는 일이 있고, 가장 믿었던 사람이 정직하지 않은 사람으로 밝혀질 때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김 위원장이 그 일(비핵화)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믿는다. 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1년 뒤에 당신이 나를 인터뷰할 때 '내가 실수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럴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높은 수준에서 협상하고 있고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맞이하고 싶고 그도 오고 싶어 할 것"이라며 백악관 초청 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든 것이 완성되는 시점에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곳'이 어딘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평양 방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핵우산 제거, 주한미군 철수 문제 논의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우산 제거나 주한미군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의 의미가 한국에 대한 핵우산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그것은 그들(북한)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나머지 다른 것(핵우산 제거)에 대해 결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할 예정이다. 그들이 비교적 빨리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거론했으나, '주한미군 철수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선 "내가 제안했고, 하길 원하는 체제 보장조치"라고 설명한 뒤 김 위원장에게 언급한 다른 체제보장조치에 대해서는 "나는 그(김 위원장)에게 줬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는 만족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전문가들과 말해본다면 당장은 할 수 없고, 일괄타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일 당장 핵을 제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북한)은 당장 (비핵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랬다면) 정중하게 악수를 한 뒤 다음에 보자며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선친 핵 합의 못 지킨 얘기 꺼내며 비핵화 의지 피력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북한이 핵 합의를 지키지 못한 얘기를 꺼내며 자신은 비핵화를 완수 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뒷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 동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미국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는 얘기다.

그는 "그건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그들이 이렇게 멀리 온 적이 없었다. 일찍이 이런 수준까지 온 적이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의) 대통령과 결코 협상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시도는 했지만 결코 해결되지 않았고, 이건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면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선대 때를 언급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몇 달 전 인권 침해 등으로 비판했던 '잔혹한 독재자'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질문에는 "나는 단지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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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민심]선관위 "박원순, 부인 자동차세를 재산세로 신고 오류"
수정 2018.06.13 17:41입력 2018.06.13 16:20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의 '은닉 재산'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당일인 13일 투표소에 정정 공고문을 붙였다. 날선 공방이 오간 막바지 네거티브는 일선 사무원의 단순한 실수로 결론이 내려졌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서울시내 투표소마다 "(박원순 후보가) 후보자정보공개자료에서 밝힌 최근 5년간 배우자 납세액 194만8000원은 소득세ㆍ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에 포함되지 않는 자동차세 납부액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는 공고문을 붙였다.

박 후보자 부인인 강난희 씨의 자동차세 납부액을 재산세로 잘못 신고했다는 설명이다.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지던 서울시장 선거는 막바지에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박 후보의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이 오갔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부인 강씨가 지난 2013~2017년, 매년 40여 만원씩 5년간 190여 만원의 재산세 납부 내역이 있다며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이 제시한 자료에서 강씨가 재산은 없고 채무만 있는 것으로 나온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것이다. 이어 박 후보를 재산신고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하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후보자 서류 등록 때 실무자가 실수로 자동차세 납부액을 재산세 납부액으로 기재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아울러 강씨 명의로 된 자동차세가 최근 5년간 194만8000원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박원순 캠프의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으로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 행위임이 밝혀진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와 캠프의 악의적 정치공세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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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민심]광역단체장 출구조사 민주당 14곳 '압승'(상보)
수정 2018.06.13 18:31입력 2018.06.13 18: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4곳을 석권해 압승 가능성이 크다고 지상파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13일 예측 보도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권에 든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분류된 PK(부산·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예상돼 '대약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지방선거 투표 마감직후 공개된 방송 3사의 예측보도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대로라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의 압승으로 현 정부의 국정운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야당발 정계개편의 속도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55.9%로, 김문수 한국당 후보(21.2%)를 여우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로 3위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9.3%로, 33.6%를 기록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인천·부평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천은 박원순 민주당 후보(59.3%)가 유정복 한국당 후보(34.4%)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65.4%로 박경국 한국당 후보(26.6%)를 앞섰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63.7%로 이인제 한국당 후보(34.6%)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서는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72.2%로 예측 1위를 달리고 있고, 대전에도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60%로 예측 선두다

호남권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예측됐다. 전북에서는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75%, 전남에서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82%, 광주에서는 이용섭 민주당 후보가 83.6%로 예측 1위를 기록했다.

대구 경북에서는 한국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진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 54.9%, 대구에서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52.2%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PK(부산·경남)은 민주당의 우세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8.6%로 서병수 한국당 후보(35.4%)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경남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6.8%,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40.1%로 예측됐다. 울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55.3%)가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50.3%, 문대림 민주당 후보(41.8%)를 앞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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