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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급브레이크'에 남북경협주 철렁

수정 2018.05.16 11:39입력 2018.05.16 11:39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에 경협주 타격
테마주 일시적 조정에 그칠 듯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갑작스런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남북경협 수혜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에 변화가 없는 한 테마주의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0.48% 하락 출발하며 2440에 머물다가 점차 하락폭을 좁혀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낙폭을 좁혀 850선을 웃돌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이라는 전면적 영향보다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남북 경협주 중심으로 국지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오전 한 때 유가증권시장 비금속광물 업종지수가 5% 넘게 하락했다. 철강ㆍ금속, 기계, 건설 업종지수도 3%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방대한 경협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프라 관련 업종들이 주목받아왔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전날까지 46.8% 상승했던 현대건설이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대형 건설사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현대건설은 특히 유일하게 대북 사업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집중됐었다.

철도 전문업체인 현대로템은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다. 현대시멘트현대상선도 각각 7~8% 하락률을 보이다 점차 낙폭을 좁혔다. 북한지역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가시화 전망에 떠오른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도 1~2% 하락 중이다.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문제삼으며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련 테마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가 아닌 한 전체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처음으로 변수가 생겼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이번 회담 취소는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낸 일시적 불협화음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 중순 북미 정상회담이 국내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보다 중요한 이유는 북한 경제 재제 해제의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있어서다.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이며 잘 성사되면 북한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다"라고 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주가는 테마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심리에 따라 출렁일 수 있겠지만 이번 회담 취소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대북 관계 개선의 방점이다. 북한 핵폐기 단계가 진행되면서 유엔의 경제 재제가 풀릴 것이고 이후 경협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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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2시 지진 대피 훈련…"'민방위 사이렌' 놀라지 마세요"
수정 2018.05.16 09:49입력 2018.05.16 09:49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오늘(16일) 오후 2시 전국에서 '교통 통제' 없는 지진 대피 훈련이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국민 참여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단 일반 민방위 훈련과 달리 거리 교통 통제는 하지 않는다.

이번 훈련에는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공공기관, 전국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과 일부 민간시설이 참여한다. 시·군·구별로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등 민간시설을 1개소 이상 중점 훈련 대상으로 선정해 주민들을 훈련에 참여시킨다. 주민들은 대피 후 지진 행동요령,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교육을 받는다.

예컨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의 경우 오후2시 정각부터 약 20분간 라디오 실황 방송과 함께 훈련이 실시된다. 라디오를 통해 지진 소식이 알려진 후 오후 2시1시30분께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이 시작된다.

일단 책상,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한 후 2~3분간 대기한다. 이후 방석이나 두꺼운 책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마스크 또는 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건물 외부로 대피한다. 대피 장소에선 지진·화재에 대한 안전교육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등)이 약 10분간 실시된 후 훈련이 종료된다. 이 시간 동안 엘리베이터는 사용할 수 없다. 계단으로만 대피해야 한다.

정부는 훈련 참가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을 위해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하고,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TV(KBS 1TV) 방송은 오후 1시50분부터, 라디오 방송은 오후 2시부터 20분간 진행되며, 일반 민방위 훈련과 달리 차량 통제는 실시하지 않는다. 단 훈련에 대한 간단한 안내 이후 오후2시1분30초부터 1분간 민방위경보사이렌(재난위험경보)으로 훈련 시작을 알린다.

정부는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 후 경각심이 고조되자 같은 해 10월과 지난해 11월 각각 국민들이 참여하는 전국 지진 대피 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올해부터는 5월과 9월 두 차례 전국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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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북한 순천시와 자매결연’ 추진 발표
수정 2018.05.16 13:21입력 2018.05.16 13:21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북한 순천시와 교류하자”는 통일시대 공약을 16일 발표했다.

허석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북한의 순천(順川)시와 한글 이름도 같을 뿐 아니라, 교통의 요지, 교육도시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자매결연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도시의 인구도 29만여명(두산백과 자료)으로 순천 인구와 비슷하고, 양잠업이 활발하다.

특히 풍부한 석회석을 원료로 한 시멘트 공장이 매우 활성화 돼 있으며, 순천제약공장·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순천트랙터공장은 북한의 중요한 산업시설 가운데 하나다.

남한의 순천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순천 역시 평라선(평양-나진)·만포선(만포-순천)·평덕선(평양-구장)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며, 1986년 준공된 순천갑문을 통해 대동강 하류와 운하로 연결돼 있다.

허석 예비후보는 “북한의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면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교는 물론 기업체들과 함께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시대에 맞춰 순천에서 기차로 유럽까지 논스톱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전남동부지역 민주당 시장·군수 공천자들과도 함께 이런 구상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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