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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맥스선더' 알고 있었지만 대대적 언론 보도에 불만"

수정 2018.05.16 16:02입력 2018.05.16 11:13
전략자산 언급·南언론에 대한 불만도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의를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16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한 배경에는 직접 거론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정부는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회담 중지를 통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 일정 협의 과정에서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연합훈련 다음 날인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다만 맥스선더 훈련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시기를 문제 삼았을 가능성은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도 훈련 일정은 알고 있었지만 어제 오늘 언론에 공개되고 전략자산까지 언급한 것이 불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측 여론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신은 이날 "천하의 인간 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는 최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회를 통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이런 목소리,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북한은 최고 존엄 체제에 예민하기 때문에 최근 발언들을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 번은 거론하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개선된 남북 관계의 판을 완전히 깰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의연하게 대응하면서 비선 라인을 통해 북한의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남쪽 관계를 이해시킨 뒤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도 "국면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조심할 것은 하면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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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전원자력연료 집진기 ‘폭발’…6명 부상자 중 3명 중상
수정 2018.05.16 16:06입력 2018.05.16 15:46
한전원자력연료 본관 전경. 출처=한전원자력연료 홈페이지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전원자력연료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소재 한전원자력연료 건물 1층에 있던 집진기(공기 속 먼지를 모으는 장치)가 폭발,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3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경수로 및 중수로용 원자력 연료 등을 생산하는 공기업으로 인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소재했다. 하지만 폭발 현장은 방사능 구역과 거리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관계자는 “폭발로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사고원인과 정확한 피해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라며 “다만 폭발 현장은 방사능 구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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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한 바이오株, 반등 시그널 커졌다
수정 2018.05.16 10:59입력 2018.05.16 10:59

MSCI 리밸런싱, 바이오 3종목 신규 포함…내달 ASCO·바이오USA도 모멘텀



[아시아경제 조강욱·임철영 기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던 바이오주의 반등은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MSCI 코리아지수' 편입종목 변경, 다음달 초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개최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지수는 각각 3.41%, 2.13%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줄곧 곤두박질 쳤던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은 9일 반등 이후 추춤했으나 전일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8억원, 2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를 기록했다. 투신과 연기금은 6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잇따른 악재에도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13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특히 연기금이 6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눈에 띄었다. 제약업종에서 외국인은 전 거래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분위기 전환에는 'MSCI 코리아지수' 편입종목 변경이 있었다. MSCI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신규 편입종목에 삼성엔지니어링, 셀트리온제약,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을 추가했다. 신규 편입종목 5개 중 3개가 바이오주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불거진 버블 논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따라 그동안 바이오업종 전반에 대한 분석을 유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달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5%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전일 만큼은 리밸런싱(정기 편입종목 변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편입 종목 중 3개 종목이 제약 바이오 섹터 내 종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섹터의 투자 분위기 반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 컨퍼런스인 바이오USA가 다음달 초 예정돼 있는 것도 바이오업종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임상 2상 결과를, 유한양행은 폐암신약 YH25448의 임상 1상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면서 "조정받고 있는 제약바이오 섹터가 ASCO 개최를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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