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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물병투척 다툼' 기장 해고…과징금 재심의 내달 결론

수정 2018.03.13 10:27입력 2018.03.13 10:27
아시아나항공 국토부 6억 과징금 부과 불복…재심의 신청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행 중인 조종실 내에서 다툼을 벌였던 소속 기장을 해고 조치했다.

조종사 관리감독 부실로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행정처분 재심의는 내달 결론날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인천발 로마행 아시아나항공(OZ561편) 여객기 조종실 내에서 다툼을 벌인 기장 2명 중 1명을 해고 조치했다. 다른 1명의 기장은 사건 직후 사직하고 회사를 떠났다.

아시아나항공 단체협약 제35조 해고 조항에 따르면 안전운항 위해를 야기하거나 안전운항규범 절차를 미준수하는 경우 징계 해고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지난해 9월20일 인천발 로마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조종실 내에서 이륙 6시간 후 조종 차례가 된 기장이 운항 중인 다른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시작됐고, 거친 말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한 기장이 조종석에 물병을 던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행 중인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장들이 비행 중에 조종실 내에서 말싸움을 벌이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판단하고 법규 위반에 따라 해당 기장들에 45일의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예고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관리감독에 대한 부실 책임으로 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고 불복해 지난달 12일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국토부의 행정처분심의위원회 재심의는 내달께 열릴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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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갤럭시S9에 기지개 펴는 기변족
수정 2018.03.13 11:18입력 2018.03.13 11:18


이동통신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기기변경(기변) 소비자, 즉 '기변족'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갤럭시S9이 자급제용으로 출시되면서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갤럭시S9을 출시와 동시에 자급제용으로 판매함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 결합과 기변 등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알뜰폰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쓰고 있는 통신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갤럭시S9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자급제용 갤럭시S9을 따로 구매해 유심 칩만 갈아끼우면 된다. 이전에는 신제품인 갤럭시S9을 사려면 알뜰폰을 떠나 이동통신 3사 중 한 곳에 가입해야 했다.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고 멤버십 활용이 적으며 기변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알뜰폰ㆍ자급제 단말기'의 조합이 '선택약정ㆍ이통사 단말기'보다 이득이다.

통신사 '가족할인' 등에 묶여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바꾸지 못하던 사람들에게도 자급제폰은 좋은 대안이 된다. 스마트폰 구입 시 혜택은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을 할 때 가장 크지만, 이렇게 되면 가족할인 조건이 깨지므로 선택하기 어렵다. 결국 새 스마트폰을 쓰려면 통신사는 유지한 채 기기만 바꾸는 기변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엔 보조금 등 혜택이 적다는 게 문제다.

이에 가족할인을 받는 소비자들은 휴대폰 밀집상가 등을 찾아 공시지원금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받고 기변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고가 요금제를 유지해야 하거나 부가서비스 가입 조건 등이 붙어 실익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자급제폰을 구입해 유심 칩을 갈아끼우기만 하면 기존 가족할인이나 요금제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한 판매사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졌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ㆍ하이마트 등 자급제폰 판매점들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손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신용카드 8% 청구 할인과 디지털프라자 삼성카드 3% 추가 할인, GS25 편의점 기프티콘 증정까지 총 12만5270원이 할인된다.

알뜰폰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알뜰폰 1위 CJ헬로는 3월 한 달간 자급제 전용 요금제를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에넥스텔레콤도 이용자가 음성 통화ㆍ문자 메시지ㆍ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협회 관계자는 "자급제용 갤럭시S9 출시는 알뜰폰업체의 고질적인 단말기 수급 문제를 해소해주고 있다"며 "갤럭시S9 외에도 중저가형 자급제 단말기가 연이어 출시된다면 알뜰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9은 올해 내내 잠잠하던 이통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갤럭시S8는 출시되자마자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불법 보조금이 뿌려지면서 번호이동이 하루 4만건을 넘어서는 등 초과열 상태를 유발하기도 했다. 반면 S9은 2만4000여건에 그쳐 전작의 70% 수준을 보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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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반기 채용 규모 확대…삼성SDI·삼성전기도 더 뽑는다
수정 2018.03.13 11:31입력 2018.03.13 11:31

그동안 신입사원 적게 뽑았던 부품 계열사들도 채용 규모 늘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안하늘 기자] 12일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의 대졸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 계열사들도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세자릿수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두자릿수로 채용했다. 삼성전기도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려잡았다. 삼성SDI, 삼성전기는 최근 몇년간 실적악화로 채용 규모를 크게 줄여왔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삼성전자도 올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ㆍ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돼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워낙 많은 인원을 채용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적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 계열사들은 전자, 금융, 물산 계열사 별로 채용 일정을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미래전략실 주도로 그룹공채를 실시됐지만 지난해 2월 최순실 사태로 미전실을 해체한 후 하반기부터는 각사 채용 방식으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은 지난 12일부터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은 14일부터 서류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15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GSAT은 다음달 15일 국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과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 LA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올해 GSAT부터는 '상식' 영역을 제외한 언어논리ㆍ수리논리ㆍ추리ㆍ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으로치러지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시사용어를 중심으로 출제되어온 상식영역은 삼성그룹의 입장, 출제자의 의도를 보여주는 영역이라는지적이 있었다"며 "그룹 해체에 이어 상식 영역을 폐지하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은 4~5월 중에 열리며 삼성 계야열사들은 면접 합격자 발표ㆍ건강검진을 거쳐 7월 중순 최종합격자 발표를 낼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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