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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성관계' 주장 전직 포르노배우, "합의금 돌려줄테니 입 막지말라"

수정 2018.03.13 08:48입력 2018.03.13 08:4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성인물)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 배우와의 '입막음 합의서' 효력공방이 커지고 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다닐 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양측이 합의를 끝낸 만큼 클리포드가 비밀유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CBS 방송에 대해 '클리포드 인터뷰'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CBS 인기 시사프로그램 '60분'은 클리포드와 녹화를 갖고 성관계 의혹 전모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방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른바 '입막음 합의서'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은 2016년 대선 한 달 전 클리포드에게 성 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서명이 없었던 만큼 합의서가 무효라는 입장이다.

지난주에는 클리포드가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유롭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옛 관계에 대해 발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리포드는 소장에서 지난 2006년부터 1년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사적 관계를 지속했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던 장소로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 등을 적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입막음용으로 건네받은 합의금을 모두 되돌려주겠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클리포드 측은 이번 주 금요일(16일)까지 합의금을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합의금을 반납하고 비밀유지 합의를 무효로 하겠다는 뜻이다.

클리포드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13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계좌로 금요일까지 입금하겠다"면서 "합의금 반납이 이뤄지면 클리포드에게는 침묵의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 메시지를 모두 사용하거나 출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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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후임에 폼페이오 CIA 국장(상보)
수정 2018.03.14 07:33입력 2018.03.13 22:01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번번이 충돌했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해임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자로 지명했다.

관련 내용은 워싱턴포스트가 단독으로 최초 보도 했으며,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일을 아주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틸러슨의 그간 노고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나 하스펠(Gina Haspel)이 새로운 CIA 국장이 될 것이고, 여성으로는 처음.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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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남북철도 관련株 급정거
수정 2018.03.13 11:05입력 2018.03.13 11:05
국토부 사업 기대감 커졌다
청와대 신중 목소리에 하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정부 관계자의 사업 가능성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며 일침을 놓자 다시 하락하며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과 함께 남북철도 및 러시아 가스관 연계사업의 관련주로 꼽히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출발했다.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디지털 광링크 제조사인 코스닥 상장사 옵티시스는 개장 이후 10여분 만에 3%대까지 떨어졌다. 전일에는 가격제한폭(29.72%)까지 치솟았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남북철도 관련 수혜주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 대북 제제 완화시 국토부 사업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러시아 가스관 사업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청와대 측에서 "부처 간 조율된 내용도 아닌데 각 부처나 기관들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여타 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역무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는 푸른기술은 전일 19% 가까이 올랐지만 장 시작 후 30분 만에 4%대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코레일, 서울메트로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1차 협력사로 알루미늄 판재 전문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주가상승률은 70%를 넘는다. 하지만 같은 시간 6% 가까이 떨어졌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도 4% 넘게 하락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가스관 사업 연계 가능성도 커지면서 남광토건은 전일 가격제한폭(29.70%)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9일에도 21% 넘게 올라 2거래일 연속 20% 상승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의 상승률은 무려 67%에 이른다. 13일에도 12%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장 시작 후 30여분이 지나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일 15% 정도 올랐던 삼부토건남화토건도 이날 모두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반기면서도 남북 경협 재개가 곧바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북한의 상호 불신이 심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이 없이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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