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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그후…③]올해 서울 청약은 '로또', 서민에겐 '그림의 떡'

수정 2018.03.13 10:49입력 2018.03.13 10:49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분양 단지들이 ‘로또 아파트’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입지가 양호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에서 약 60개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신규 분양에 들어간다. 3~4월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강남 재건축 단지나 용산·마포 등 인기 지역에서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옛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전용면적 3.3㎡당 분양가가 416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당청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억제하는 상황에서 시세는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시공사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3.3㎡당 분양가를 4600만원으로 책정하려 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동을 걸면서 지난해 9월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와 동일한 분양가로 정해졌다.

문제는 이로 인한 수혜가 부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는 HUG가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현금 자산가가 아닌 이상 청약은 ‘그림의 떡’인 셈이다. 시공사가 직접 보증을 서는 방법도 있지만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건설사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올해 로또 아파트 분양 성적도 이 9억원 커트라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산된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는 아파트로 청약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았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평균 14.9 대 1, 최고 37.2 대 1에 달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부적격·미계약 물량이 상당수 나왔다. 전체 공급 물량인 575가구의 22.3%에 이르는 128가구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로또 아파트라고 하니 일단 청약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정작 중도금을 조달할 여건이 안돼 계약을 포기한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 단지들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분양가가 5억~6억원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외에도 강남구 논현동 ‘논현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서리풀 서해그랑블’,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아이파크 퍼스티어’,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과반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앞서 지난 7일 청약을 실시한 영등포구 대림동 ‘e편한세상 보라매2차’는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마감되며 평균 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8.75 대 1에 달했다.

내달은 올해 중 가장 많은 12개 단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인데, 모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재건축 단지,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 등이 눈에 띈다.

5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 6월에는 양천구 신월2동 ‘파라곤’ 등이 분양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도 오는 8월 두산건설이 용산구 ‘용산국립전파연구원’ 부지에 분양 예정인 단지를 비롯해 9월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 10월 서초구 서초동 ‘서초무지개’, 서초구 방배동 ‘서초중앙하이츠’ 재건축, 서초구 서초동 ‘서초주상복합’, 11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 재건축, 12월 송파구 거여동 ‘거여2-1’ 단지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A1-6구역’과 ‘위례 호반베르디움3·5차’가 분양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우수한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우 당첨만 되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에 이르는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 청약 열기가 뜨겁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청약 1순위 자격 강화와 중도금대출 축소, 분양권 전매 제한 등으로 가수요가 많이 걸러진 상황이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지만 문제는 자금력 등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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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회 토익 시험 성적 공개…평균은 몇 점?
수정 2018.03.13 15:18입력 2018.03.13 15:18
사진=YBM, TOEIC 성적분석
영어교육기업 YBM이 350회차 토익 시험 성적을 공개했다.

13일 YBM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행된 350회 토익 시험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677.02점으로 LC 370.36점, RC 306.6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49회 시험의 평균 성적인 683.7점에 비해 6.68점 낮은 수치다.

토익 응시자 연령별로는 26~30세의 평균 점수가 703.33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 11일 시행된 351회 토익 시험 결과는 27일 오후 3시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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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돈내면 즉시배차…"배차요금 콜비보다 비쌀 것"(종합)
수정 2018.03.13 11:37입력 2018.03.13 11:37
AI로 배차 성공률 높이는 '우선호출', 빈차 바로 배차해주는 '즉시배차' 도입
'콜비' 대신 '플랫폼 사용료' 개념 제시 …"즉시배차는 승차거부 없어 기존 콜비보다 요금 높게 책정"
무료 호출 이용자는 택시 호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가 부분 유료화된다. 혼잡 시간대나 지역에서 택시를 잡기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고 자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돈을 더 내면 우선적으로 빈 택시를 배차해주는 방식이 당장 이번 달 말 도입된다. 그러나 이런 '웃돈'은 시간이 갈수록 선택이 아닌 '기본'으로 자리 잡게 될 공산이 커 결과적으로 택시비 인상 효과만 낼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제기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유료 호출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유료 호출 서비스는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등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주는 방식이고, 즉시 배차는 빈 택시를 바로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확한 호출 요금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선 호출은 콜택시 콜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즉시 배차는 조금 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유료 호출 서비스 비용을 '콜비'가 아니라 '플랫폼 이용료'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기존 콜비 기준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다른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시 기준 콜비는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이다. 유료 호출 기능을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은 기사에게 지급하고, 호출이용료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따로 결제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유료 호출 비용은 플랫폼 사용 수수료이기 때문에 운임에 해당되지 않고 콜비 기준도 적용받지 않는다"며 "최종 가격은 논의중이나 '즉시배차'는 승차거부가 없기 때문에 기존 콜비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체계는 탄력적으로 적용하기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초기에는 정가형으로 운영하되 추후 가격 산정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가 '포인트'로 지급된다. 이 밖에 단거리 운행이 많거나 평점이 좋은 택시기사에게도 별도의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유료 호출 수익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하고 택시기사에게 얼마나 포인트를 지급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를 통해 발생하는 플랫폼 사용료 일부를 포인트 제도의 풀로 쓸 것이며 일반 호출건수까지 포함한 인센티브 제도로 설계할 것"이라며 "운수종사자가 추가적인 운임을 받는 것은, 콜업체들에게 기사들이 입금하는 돈이지만 우리는 플랫폼 기능에 대한 수수료이기 때문에 운임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택시의 유료화는 택시 탑승 편의성을 증대하기보다 요금 인상 효과만 낳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출퇴근 시간대나 교통 혼잡 지역ㆍ외곽 지역ㆍ단거리 이용 시에 유료 호출을 이용하지 않고선 택시 잡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연내 택시비 인상을 추진 중이어서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서민 교통비 인상의 주범이란 오명을 쓸 가능성이 있다. 또 기존 콜비 이상을 받기 위해선 규제 당국과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현재 콜비는 최대 2000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 범위를 넘어설 경우 부당요금 시비로 이어질 수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며 "콜비는 먼 곳에서 호출했을 때 빈 차로 이동하는 거리나 시간 등을 감안해 책정하는 것인데 이 같은 허용 범위를 넘어설 경우 시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카풀'을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택시 배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카풀 서비스로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부분 역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는 ▲기업 회원 서비스 확대 ▲글로벌 서비스 확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겠다고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다. 또 일본 재팬택시와 협업해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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