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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겔섬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머드는 왜 멸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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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겔섬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머드는 왜 멸종했을까 빙하시대 존재한 털매머드 무리/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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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마지막 남은 털매머드 멸종에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한 연구 결과에 따라 약 4천여년 전 멸종한 마지막 매머드에 대해 기후 변화나 서식지 변화, 그리고 인간의 등장 등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체로 포유류는 멸종 시점과 가까워질수록 DNA 변이를 보이지만, 랭겔섬에서 발견된 마지막 털매머드의 화석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 멸종이 아닌 인간의 사냥 등 억압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멸종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랭겔섬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머드는 왜 멸종했을까 붉은 색으로 표시된 랭겔섬 위치/사진=구글맵


관련 연구를 이끈 연구진 중 한 명인 에르베 보세렌스 교수 역시 인간의 유입이 매머드 멸종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과학 분야 학술지 '제4기 과학 리뷰'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핀란드와 독일, 러시아 과학자들은 4만~4,000년 정도로 추정하는 매머드 뼈와 치아 내 탄소, 질소, 황, 스트론튬 동위원소 성분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진들은 매머드의 식습관이나 환경만이 멸종 요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랭겔섬에서 발견한 매머드의 동위원소 구성을 분석한 결과, 온난화 등의 요인에 영향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랭겔섬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머드는 왜 멸종했을까 랭겔섬 강둑에서 발견된 매머드 이빨/사진=Juha Karhu


반면 인간이 사냥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자연환경 변화로 멸종했다는 반론도 주장됐다.


당시 털매머드는 약 수천년 전까지 러시아 북쪽과 알래스카가 만나는 지점인 북극해 랭겔섬에서 서식했다. 이후 마지막 개체는 약 4,0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헬싱키 대학과 튀빙겐 대학 및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원들은 인간의 유입이 매머드를 멸종시켰을 것이라는 가설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각종 기후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머드 멸종 후 랭겔섬에서 불과 수백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는 인간의 뼈가 발견됐는데, 이는 인구 증가가 매머드 개체 수 감소와 멸종을 초래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15,000여년 전부터 시작한 온난화와 이로 인한 대륙의 이동 및 분리, 서식지 축소와 변화, 척박한 기후, 먹이 부족, 식수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을 매머드의 멸종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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