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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70대 노인 8일간 '틀니' 삼킨 채 지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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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70대 노인 8일간 '틀니' 삼킨 채 지낸 사연 영국의 한 병원에서 용종 제거 수술을 받던 남성이 틀니를 삼킨 사건이 발생했다. 틀니는 8일 만에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영국의학저널(BM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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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영국서 한 노인이 전신마취 중 착용 중이던 틀니를 삼킨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한 병원에서 용종 수술을 받은 72세 남성은 틀니를 삼켰지만, 의료진이 알아차리지 못해 수일간 방치됐다.


해당 남성은 수술 6일 후 입안에서 피가 난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사는 수술 중 목에 삽입한 튜브로 기도에 감염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비교적 단순 후유증이라고 생각한 의사는 흉부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했다.


검사를 마친 노인은 구강 청결제와 항생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집에 돌아왔다.


그로부터 이틀 뒤 노인은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음식을 삼키는 데에 점점 더 어려움이 생겨 약조차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쉰 목소리로 의료진에게 여전히 피를 토하고 있으며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다고 호소했다.


英 70대 노인 8일간 '틀니' 삼킨 채 지낸 사연 수술 중 삼킨 틀니가 후두에 걸려 있는 모습./사진=영국의학저널(BMJ) 제공


노인의 증세를 이상하게 여긴 의사는 두 번째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마친 의사는 그제야 노인이 무엇인가를 흡입해 폐렴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렸다.


의료진은 노인을 이비인후과로 보내 추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검사 결과, 놀랍게도 의사들은 노인의 성대를 덮고 있는 틀니를 찾아냈다. 발견된 틀니는 상부와 앞니 부분 3개였다.


의사는 노인이 삼킨 틀니가 8일 전 용종수술 당시 전신마취 상태에서 목 안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청했다. 노인 역시 수술 후 틀니가 없어졌으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인은 틀니를 제거한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수혈을 받는 등 수차례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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