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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미국 국채금리 역전…"주가 조정 기다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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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미국 국채금리 역전…"주가 조정 기다려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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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에서도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미국의 3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대체로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뉴욕 연준에서 발표하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를 넘는 등 리세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즉시 경기 침체 및 주가급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978년 이후 미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난 5번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1년 반~2년 후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주식시장 역시 바로 약세장으로 전환되진 않았다. 조심하고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당장 주식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낮출 필요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월별 트위터 개수 추이 미·중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홍콩 시위 확산(주말 30만명 시위 예정)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온통 부정적인 뉴스 뿐이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바빠진 것도 이러한 이유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 심지어 50bp 인하 가능성도 42.3%로 2개월 전(14.1%)보다 세배 가까이 올랐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다음 주 잭슨홀 미팅은 중요하다.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시한이 예정된 점은 국내시장에 부담이다.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지만 불확실한 이벤트가 많아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배당주, 증권업종, 중국 관련주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주식시장의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침체' 여부다. 경기의 순환적 둔화는 매수의 영역이지만 경기 침체 현실화는 추세의 종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역대 장기 랠리의 끝은 대부분 경기 침체로 마무리 되었던 경험이 있다. 2000년 IT버블, 2008년 금융위기가 대표적이다. 어제 미국 시장의 급락은 이 같은 추세 종료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으로 판단한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사전 시그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간의 '증상'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의심'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접어 들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역전 시작이 꼭 주가 조정의 본격화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각 국면별로 실제 경기와 연준 등 정책 대응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따라 주가 고점의 시차가 존재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사전 시그널)→주가 변동성 확대→경기 둔화 및 침체 시그널 확인→주가 하락 본격화로 이어지는 패턴이 전개된 결과다.



관건은 앞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지, 장기화 되는지가 중요하다. 1978년 이후 역전이 장기화됐던 사례는 총 5차례, 단기화 사례는 총 3회다. 역전이 장기화되는 경우는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사례가 대부분이고 주가는 대부분 추세 하락했다. 반면 금리 역전이 비교적 단기간에 그친 사례는 단기 조정 후 대부분 주가 복원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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