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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모네 ‘수련’부터 ‘인왕제색도’까지…이건희 컬렉션 1주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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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모네 ‘수련’부터 ‘인왕제색도’까지…이건희 컬렉션 1주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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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진근 PD]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부터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모은 예술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렸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 회장 유족이 지난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했다. 두 전시관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출품한 작품이 총 355점 전시돼 있다. 국보가 6건 13점, 보물이 15건 20점 포함됐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관람객이 수집가의 집에 초대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제1부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는 현관, 응접실, 거실 등 수집가의 집을 은유해 공간을 구성했다. 제2부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는 수집품을 4가지 주제로 분류해 수집가의 안목과 취향을 공유하는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양·서양 회화부터 토기와 석기 등 시대별 유물, 서예,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재호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전통 문화유산과 근·현대 미술관으로 집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은유했다”라며 “수집가의 집에 초대받았다는 따뜻한 인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감상하면 좋을 작품이 놓인 세 구역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은 연못에서 분홍 수련이 떠다니는 모습을 담았다. 이 학예연구사는 “말년의 모네가 추상화에 가까울 정도로 빛에 녹아들어 있는 수련의 풍경을 그려낸 그림을 몰입해 감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8세기 <백자 달항아리>는 수화 김환기의 1950년대 추상 회화 <작품>과 나란히 전시됐다. 이 학예연구사는 “달항아리를 너무 사랑해 백자 항아리에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붙였던 화가가 수화 김환기”라며 “김환기가 그린 반추상 회화에서 추상으로 가는 세계가 달항아리와 전통의 아름다움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음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왕제색도> <추성구도> <불국설경> <나비와 꽃>등 사계절을 상징하는 전시품들이 교체 전시된다. 이 중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1751)는 31일까지 전시된다. 이 학예연구사는 “(<인왕제색도>를 감상하며) 여름의 청신한 공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람객들은 전시가 시작될 무렵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줄을 서 표를 구매하고, 30분마다 열리는 입장 시간을 기다렸다. 군 휴가 기간에 전시회를 관람하러 온 유주호 씨(22)는 “휴가를 나왔는데 이건희 회장 1주년이고 좋은 작품을 모아놓고 전시한다고 해서 (와 봤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인왕제색도를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전시된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유진 씨(29)는 “(故 이건희 회장이라는) 한 사람의 수집가로 인해서 문화가 부흥하고 시민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겨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상주의 시대 때 모네의 작품을 감명 깊게 봐서 모네의 작품(수련이 있는 연못)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27일까지 열린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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