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 5선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정 회장이 양궁협회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까지 4년이다. 정 회장은 이로써 2005년부터 양궁협회 회장 5선 연임을 하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서 한국 양궁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원칙적으로 한 차례까지만 연임이 가능하지만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기여도가 명확하면 그 이상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
이에 지난달 28일 끝난 제 13대 양궁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에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고, 선거관리위원회 심사 결과 결격사유가 없어 당선이 확정됐다.
정 회장은 지난 16년간 양궁협회를 이끌며 중장기 발전 계획인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상금 4억5000만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창설하고 초·중학교 장비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국내 대회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힘썼다.
정 회장 체제에서 양궁협회는 투명한 행정을 펼쳐 체육계 모범 단체로 위상이 굳건해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했다.
정 회장은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한국 양궁의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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