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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중동…아시아서 몸 녹이는 건설사들

최종수정 2020.09.22 11:12기사입력 2020.09.22 11:12

해외 수주액 183억달러 선방
3월 이후 아시아, 중동수주 추월
대형사, 신규수주 동남아 집중

꽁꽁 언 중동…아시아서 몸 녹이는 건설사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동지역의 수주 물량 급감 속에 아시아시장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버팀목이 되고 있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1일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183억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어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분기 이후 수주시장 여건이 악화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주력 시장인 중동이 8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지역 수주가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액으로만 보면 중동시장이 여전히 수주 텃밭이지만 월별 현황을 보면 아시아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있기 전인 지난 1~2월에만 수주 규모에서 아시아를 앞섰고, 이후 5개월은 오히려 아시아지역 수주액이 중동을 웃돌았다.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2월에는 60%에 달했지만 8월에는 14.6%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지역 수주 비중은 30%에서 60%까지 높아졌다.


실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도 아시아에 몰려 있다. 현대건설은 21일 6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를 수주하면서 올 들어 미얀마,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서만 1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7월 3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는 롯데건설이 2300억원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 신축공사를 따냈다. 특히 내년에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에서 환경ㆍ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주요 건설사들은 아시아시장에 역량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입찰 지연 취소가 잇따랐다"며 "반면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았고 대규모 감염 등에 따른 타격도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이 지난해 대비 6.8%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이 185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과 경제적 지원 현황을 지수화한 결과 중동은 이라크(0.2%)를 제외한 ▲이란(-22.1%) ▲쿠웨이트(-20.9%) ▲카타르(-18.2%) 등 모든 국가가 평균 성장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싱가포르(-14.2%), 인도(-13.2%), 인도네시아(-7.3%) 3곳을 제외하고 모두 평균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훈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세계건설시장이 전지역ㆍ전공종에서 큰 폭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아시아는 1.9% 역성장하며 타 국가 대비 양호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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