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행락철 교통사고 最多…최근 3년 누적 사망 1233명

한국교통안전공단·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 사고 줄이기 총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단풍이 시작되는 10월 행락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최근 3년 동안 누적 사망자 수가 1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으로 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16~2018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누적 사망자 1만2258명 중 1233명(10.1%)이 10월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명,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2시간마다 1명이 사망한 것이다.

보행 사망자 역시 10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4876명의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10.8%(527명)가 10월에 발생했으며, 월평균 치사율 3.41보다 19.6% 높은 4.08의 치사율을 보였다.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일몰시간대가 포함된 오후 6~8시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22.0%, 부상자의 17.2%가 발생했다.

전세버스 교통사고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도 10월이 가장 많았다. 최근 3년 전세버스 교통사고 사망자 103명 중 18.5%(19명)가 10월에 발생했으며 고속국도 치사율은 28.6으로 다른 도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0월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146명으로 지난 3년 월평균 사망자 103.6명 대비 40%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 사망자 수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32.9%(4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고건수는 10대와 20대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건수의 43.8%(1773건)로 가장 많았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10월을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 달성에 분수령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달로 보고 국토부, 경찰, 지자체 등과 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행락철 전세버스 주요 출ㆍ도착지, 경유지에서 유관기관 합동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전국 과적검문소ㆍ화물 거점지역에서 과적ㆍ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등 불법행위를 적발한다.

아울러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도 보행사고가 많은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농촌진흥청과 50개 농촌마을을 선정, 교통안전교육 및 농기계 후부반사지 부착 등 안전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권병윤 이사장은 "전세버스의 경우 단체수송의 특성상 단 한 번의 실수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전세버스 운전자 외에도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주행 시 돌발상황에 대비해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보이면 일단 멈추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