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연말 맞물리며 호텔 예약 급증
수요 몰리자 호텔 음식 포장 '투 고' 상품 인기
엄격한 맛 기준 '미쉐린 가이드' 빗대어 '투슐랭가이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 직장인 김모 씨는 연말을 맞아 홈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김 씨는 "호텔 예약이 어려워 홈 파티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명 호텔에서 음식을 포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 셰프가 요리를 한 만큼, 맛이 대단할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이후 외식 수요가 늘어나고, 연말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호텔의 '투고(To-Go)'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투 고' 상품이란 호텔 음식을 포장해 집 또는 다른 장소에서 먹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투 고' 상품이 인기를 끌자 이른바 '투슐랭 가이드'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있다. 이 용어는 엄격한 기준으로 맛을 평가하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파생 된 일종의 신조어다.
호텔에서 포장용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조리가 끝난 음식물을 포장하여 판매하는 방식인 '테이크 아웃'과 질적으로 다르다. 전문 셰프가 엄선한 재료와 레시피로 요리를 만든다. 이렇다 보니 일반 포장 음식과 비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지만, 홈 파티나 집에서 기념일을 보내고 싶은 특별한 날 '투 고' 상품의 수요가 많다.
업계도 이런 고객들 수요에 발맞춰, 보다 높은 수준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연말까지 '스페셜 홀리데이 투 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호텔은 연말 홈파티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파티 메뉴 ▲토마호크 세트 ▲학센 세트 2종으로 구성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6㎏에 달하는 칠면조 구이 등을 '페스티브 시즌 투 고'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가 하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마이클 바이 해비치'에서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통 음식 '비프 웰링턴 세트'를 선보인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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