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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아기 울음소리 끊긴 한국…"합계출산율 2026년 0.6명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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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
정부 전망보다 더 비관적

응애~ 아기 울음소리 끊긴 한국…"합계출산율 2026년 0.6명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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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오는 2026년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결혼, 출산 기피로 초저출산 사태가 빚어지면서 '인구절벽' 벼랑 끝에 몰렸다. <관련기사> [인구절벽]①"한집 건너 한집이 빈집"…지난달 '출생아 0명' 대구 내당동 르포


7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6년 0.69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은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예정처는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6명대를 기록해 0.7명대로 진입한 후 2023년 0.74명, 2024년 0.71명, 2025년 0.70명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2026년에는 0.6명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12년만 해도 1.30명이었던 출산율이 불과 10여년 만에 반토막 나는 것이다.


이는 정부 예상보다 더 암울한 전망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2026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으로 저점을 통과하고 반등해 2031년 1.0명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게 통계청의 전망이었다.


진익 예정처 경제분석국장은 이와 관련해 "내국인 인구추계 결과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산율 하락, 고령인구 규모 증가로 사망자가 늘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혼인율과 출산의향 감소에 따른 저출산 지속, 사망자수 증가, 국제인구 순유출 증가는 출산율의 하방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 하락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통계청과 예정처는 각각 0.78명, 0.76명을 예상해 이견이 없다. 2020년 0.8명대로 진입한 지 2년 만에 0.7명대 하락이 눈앞에 온 것이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8116명(6.0%) 줄어든 12만7138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이미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5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인구 고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1141명(27.0%) 증가한 19만3768명으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 최저, 사망자 수 최고 영향으로 상반기 인구 자연감소폭은 6만5631명으로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예정처는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 등으로 인구 수가 2022년 5163만명에서 2026년 5145만명으로 연평균 0.1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여명은 남성이 2022년 81.0세에서 2026년 82.3세, 여성이 같은 기간 86.7세에서 87.7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1.3세, 1.0세 증가한 수준이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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