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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프고 멀미나" 메타버스로 일하는 길, 아직 멀고 험하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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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프고 멀미나" 메타버스로 일하는 길, 아직 멀고 험하다[찐비트]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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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플랫폼이라고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올인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일상을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것을 꿈꾸고 있죠. 단순히 재미를 느끼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일도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메타버스 세상에 로그인해 헤드셋을 끼고 일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2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버스로 일주일간 출근, 업무를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는데요. 독일 코부르크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슬로베니아 프리모르스카대,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원들이 모여 진행한 'VR 작업의 효과 정량화' 연구 결과였어요. 총 18명의 대학 직원들이 주 5일 동안 점심시간 45분을 포함해 하루 8시간을 메타버스로 근무해봤는데요.


이에 따르면 직원들 대부분이 피로와 불안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해요. 우선 18명 중 2명은 헤드셋을 끼고 일하다가 멀미가 나서 실험에 참가한 지 몇시간 만에 결국 빠지게 됐고요. 나머지 참가자들은 일주일간의 실험을 모두 진행했지만 실제 작업 환경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불만이 42% 증가하고 눈의 피로도 48%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20% 가량은 불안감을 느끼고 업무를 하면서 웰빙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해요.


"눈 아프고 멀미나" 메타버스로 일하는 길, 아직 멀고 험하다[찐비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업무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답변이 눈에 띄었는데요. 예를 들어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로 실제 메모를 하려고 할 때 어려웠다는 거에요. 가상 공간이라는 채널을 활용해 현실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직은 사람들의 업무 방식이 가상 공간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VR 시장은 성장이 더딘 상황이에요.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헤드셋 규모는 1120만대로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적은 편인데요. 그나마 이 중에서는 299달러(약 38만7000원)에 판매되는 메타의 퀘스트2가 지난해 전체 헤드셋 판매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요.


저커버그 CEO는 이날도 프로토타입 헤드셋을 공개했는데요. CNBC방송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현재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다고 느낄 정도로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가상 현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화면의 선명도가 실제 눈으로 볼 때와 비교해 아직 큰 차이가 난다"면서 "완벽한 선명도를 만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메타버스 업무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기술이 발전하고 이용자들이 기술에 익숙해지면 일부 불편한 요소들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헤드셋으로 인한 눈의 피로도는 일주일이 지나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가 후속 연구를 위한 토대가 되고 VR 작업 환경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기업 경영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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