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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사업은 날씨와 같아…끊임없이 균형 잡으려는 노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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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가 릴레이 기고 ①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우아한형제들 VCEO
“먼 미래는 긍정적으로, 가까운 미래는 부정적으로 보라”
어려움 딛고 도전하는 후배 스타트업 응원가

김봉진 “사업은 날씨와 같아…끊임없이 균형 잡으려는 노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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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경제’는 우리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쇼핑을 하며 생활하는 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익숙한 일상의 모습이 됐다. 이 변화는 거저 주어진 팬데믹의 부산물이 아니다. 삶의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이 변화의 바탕에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디지털 혁신가’가 있다.

이들이 제시한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으며 이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창간 33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5명의 디지털 혁신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첫 번째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어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후배 스타트업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왔다.

‘후배 스타트업들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창업한 지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내가 ‘선배’라는 이름으로 조언을 할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부족하나마 그간 개인적 경험으로 깨달은 바를 공유하고자 한다.


2010년 6월25일 ‘배달의민족’ 앱 출시를 계기로 ‘우아한형제들’이라는 법인을 세워 경영해 온 지 이제 만 11년이 돼 간다. 천생 디자이너로만 살 것 같았던 내가 경영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늘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건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치는 일 없이 항상 ‘중용’을 지키고자 하는 자세다.


특히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까지, 아니 그 후로도 계속해서 창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에서 끊임 없이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가치’와 ‘이익’ 사이에서의 균형이다. 흔히 창업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거룩한 가치를 내세운 창업스토리를 그린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돈을 벌고, 기업으로서 존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오는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만 희망에 찬 어조로 이야기한다. 반면 수익 모델, 비즈니스 모델은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데이터를 쌓기만 하면 다 해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이런 가정법에 의존한 ‘장밋빛 미래’는 경계해야 한다.


원대한 꿈을 갖는 건 좋다. 하지만 가치만 추구하고 이익은 내지 못한다면 기업으로서 존속이 위태롭다. 구성원들에게 급여를 주고,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도 어려워진다. 우수한 인재를 끌어모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김봉진 “사업은 날씨와 같아…끊임없이 균형 잡으려는 노력 필요해”


다음으로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 사이의 균형이다. 경영자에게는 긍정적 자세와 부정적 자세 양쪽이 다 필요하다.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큰 그림’과 ‘세부 항목’ 모두를 조화롭게 아우르고자 하는 노력처럼 동시에 추구해야 할 관점이다.


‘먼 미래’는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게 좋다. 지금 내가 추구하는 바, 동료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더 나아질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밝아질지 그려보는 데는 ‘다 잘될 거야’ 하는 낙관적 태도가 필요하다.


반면 ‘가까운 미래’는 부정적으로 봐야 한다. 당장 다음 주 출시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는 느긋함은 위험하다. 생각지 못한 문제점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하고, 반길 줄 알았던 고객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휘말려 고전할 수도 있다. 임박한 일에 대해서는 ‘혹여 잘못되지는 않을지’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하는 자세로 끝까지 챙기고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도 일은 잘못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과 ‘겸손함’ 사이에서의 균형이다. 지난 10여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비즈니스를 해 오면서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는 ‘뭐든 계획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만은 않더라’는 것이다.


배민이 전화번호부나 114, 음식점 전단지를 모바일에 옮겨놓은 수준의 앱에서 시작해 ‘앱 내 결제’ 등 하나씩 기능을 더하고, 또 다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도 있었고, 의도치 않은 오해도 많았다. 물론 운 좋게도 잘 풀린 경우도 많았다.


흔히 "인생은 날씨와 같다"고 한다. 사업도 그렇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때도 있다. 맑은 날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눈보라가 찾아오기도 한다. 조금 잘된다고 자만할 것도, 조금 안 풀린다고 낙담할 것도 없다는 말이다. 계획을 세워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워서 더 나아지면 된다.


나 자신, 돌이켜볼 때 다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게 된 작은 깨달음이다. 지금도 여전히 잘 지키지 못할 때가 많고, 그래서 더 겸손한 마음으로 지켜 나가고자 다시 다짐하게 되는 것들이다.


창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은 특히 더 힘들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착실히 성장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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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우아한형제들 VCE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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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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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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