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더스' 앱으로 읽은책 기록·공유까지…독서습관 저절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솔루션리포트] 그들의 창업과 미래 <13> 아씨 윤영훈 대표
북클럽 완독률 90% 달해…회원 5만명·책 50만권 등록

'리더스' 앱으로 읽은책 기록·공유까지…독서습관 저절로 윤영훈 아씨 대표
AD


"'책을 어떻게 하면 꾸준히 읽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풀고 싶었습니다." 윤영훈 아씨 대표는 책이 없어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자책,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들이 생기면서 오히려 책을 더 저렴하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 2년 전에 비하면 2권 줄었다. 종이책으로 한정하면 한국 성인 독서량은 6.1권으로 쪼그라든다. 윤 대표는 지속적인 독서를 돕는 서비스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가 독서 커뮤니티 플랫폼 '리더스'를 내놓은 이유다.


29일 윤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실제로는 어렵겠지만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은 확실히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아씨가 올해 1월 정식으로 출시한 '리더스'는 이 '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능은 독서기록과 온라인 북클럽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리더스는 읽은 책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데 최적화돼 모바일에서 책을 관리하고 독서 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앱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인상 깊은 대목이나 페이지를 찍어 밑줄을 긋고 생각을 기록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 간 독서기록을 공유하고 서로 책을 추천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윤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앱을 통해 봤던 책과 생각들을 찾아볼 수 있다"며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분과 느끼는 점이 다른 만큼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서 혼자 독서를 할 때는 알 수 없는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북클럽은 보증금을 내고 '완독'이라는 미션을 달성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 독서에 동기를 부여한다. 윤 대표는 "북클럽에 등록하면 알림과 일요일마다 제출하는 에세이 등 책을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장치들이 독서를 돕는다"며 "북클럽의 완독률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북클럽 참가자들 중에서는 영국,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용자도 있다고 아씨는 설명했다.


아씨의 리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4~5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50만권 이상의 책이 사용자들의 책장에 등록돼 있다"며 "온라인 북클럽 참가들도 누적 2000명이 넘었다"고 했다.


아씨의 서비스에는 윤 대표의 경험이 배어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연 100권 정도의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라는 문제에 천착했다. 이후 자기계발 투자 앱 '챌린저스' 공동 창업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얻은 해결책을 리더스에 반영했다. 그는 "리더스는 책을 더 잘 읽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것들을 커뮤니티로 풀어나가는 방식"이라며 "예를 들어 독자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다른 이들은 지금 내가 읽는 책을 어떻게 느꼈는지 알 수 있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좋은 책은 어떤 것인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커뮤니티의 이런 집단 지성을 서비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회사명 '아씨'를 어시스턴트(Assistant)의 영어 단어의 앞 네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윤 대표는 "내년 1월 많은 사람들이 '독서'계획을 세울 때, 리더스 온라인 북클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