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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그램 "반려동물 장례율, 80%까지 높이는게 목표"

최종수정 2020.09.10 11:59기사입력 2020.09.10 11:59

[솔루션리포트] 그들의 창업과 미래 <8> 21그램 권신구 대표
자체 브랜드 반려동물 장례식장 1호점 내달 오픈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율, 80%까지 높이는게 목표" 권신구 21그램 대표


"아직 국내 반려동물 장례율은 20% 이하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권신구 21그램 대표의 말에는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많은 반려동물이 뒷산이나 동네에 불법으로 매장되거나 더 불행한 경우에는 버려지기도 하는 현실. 장례를 치르는 20%의 보호자들조차 겉으로는 합법 업체와 불법 업체를 구별하기 힘들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 그는 '반려' 이후의 상황을 직시했다. 그와 21그램이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정착시키고 장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 이유다.


10일 권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장례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장례율을 80%까지 성장시켜 국내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대중화와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1그램은 현재 한국동물장례협회와 함께 'e동물장례정보포털'을 만들고 전국 반려동물 장례식장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예약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권 대표는 "e동물장례정보포털을 통해 보호자에게 가장 가까운 전국 합법 장례식장의 위치와 시설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며 "불법 장례식장으로 인한 피해신고를 접수 받고 협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창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반려동물 장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계 의뢰를 받으면서부터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지만 죽움이나 장례식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방문한 장례식장의 열악한 시설에 당황했던 경험이 시작이었다. 권 대표는 "그 때만 해도 국내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이 없을 때였다"며 "반려인으로서 반려동물 장례 산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5년 21그램을 창업해 반려동물 장례 관련 사업을 모색하다 2017년부터 반려동물 장례 예약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당시 전국적으로 10여개 남짓이던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수는 현재 50여개로 증가했다. 21그램이 예약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며 장례를 도운 보호자도 3년 동안 2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장례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허가·불법 영업을 하는 장례업체도 늘고 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장례 정보에 대한 요구가 더 커졌고,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최신식 장례식장이 생기면서 노후화된 장례식장들은 상대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 대표는 이 같은 반려동물 보호자와 장례식장 사업주 양측의 니즈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찾았다. 그는 "기존 장례식장들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브랜드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주에겐 인수나 임대 계약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보호자들에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21그램만의 따듯하고 합리적인 장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경기도 광주에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1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직영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비대면 장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장례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반려동물 비대면 장례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권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 상담과 예약을 통해 장례식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전문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를 통해 장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21그램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장례 서비스가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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