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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빅체인지②] 네이버, SM·YG와 '디지털 공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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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 등 엔터사 콘텐츠에
송출·결제 등 플랫폼 기술 접목

전세계가 무대 '디지털 콘서트'
新 비즈니스 모델로 무한 확장

[빅테크,빅체인지②] 네이버, SM·YG와 '디지털 공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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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연합그룹 '슈퍼엠'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자 전 세계 곳곳에서 팬들이 보낸 1억2000개의 하트가 쏟아졌다. 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진 공연. 그리고 그 공연을 온라인으로 연결된 수많은 팬들이 즐기는 콘서트.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합작한 온라인 유료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얘기다. 네이버의 참여로 오프라인 위주였던 공연 시장은 '디지털 콘서트'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뛰어든 네이버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SM,YG 등 국내 대형기획사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업무협약(MOU)를 맺는 방식으로 '디지털 콘서트' 사업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영상 콘텐츠 비즈니스 MOU(업무협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SM에 투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도 10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YG의 지분 9.13%를 50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고, 나머지 500억은 YG의 투자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에 출연했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가 엔터테인먼트사들과 협업하면서 콘서트도 '디지털화'가 가능해졌다. 기존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디지털에 최적화된 공연이다. 지난 4월 슈퍼엠의 온라인 전용 유료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는 전 세계를 무대로 120분간 진행됐다.


해당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송출, 결제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 효과까지 ICT 기술을 접목했다. 콘서트를 위해서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송출, 스트리밍 서버, 재생 등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기술도 필수적이다. 네이버가 자체 구축한 동영상 기술로 끊김이나 지연 현상이 없는 라이브를 구현했다. 콘서트장에서 볼 수 있는 '응원봉'도 디지털로 만들어냈다. 응원봉을 구매한 팬들은 콘서트 영상에 응원봉 효과를 보낼 수 있다.


[빅테크,빅체인지②] 네이버, SM·YG와 '디지털 공연' 도전



전세계 109개국 7만5000명 시청...2시간만에 24억원 수입

네이버는 '디지털 콘서트'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로 수익을 얻는 유튜브와 달리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콘서트 유료화를 시도하면 수익모델이 발생하고, 플랫폼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비욘드라이브의 수익도 2시간 만에 2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120분의 콘서트를 전 세계 109개국에서 7만5000여명이 시청했는데, 해당 콘서트는 3만3000원의 유료 결제를 해야 콘서트 영상 시청이 가능한 구조였다. 3만3000원에 7만5000명을 곱하면 24억7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수익은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나눠 갖는 구조다. 디지털 콘서트의 경우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세계 누구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무한 확장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같은 ICT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공연업계에도 '디지털 콘서트'라는 하나의 새로운 영역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룡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는 "IT기업들이 기술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 환경도 변화하고 있고 '디지털 콘서트'라는 하나의 새로운 창구가 생긴 것"면서 "네이버 입장에서는 공연으로 수익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공연을 위해 들어온 팬들이 다시 플랫폼 유저로 재생산되는 이익도 얻을 수 있으니 윈윈 구조"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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