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미래기업포럼]이정동 靑특보 "코로나 이후 저성장 심화, 기업지원 늘려야"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다시 올 것, 공공조달 크게 늘려야"
28일 아시아경제 주최 '2020아시아미래기업' 포럼에서 밝혀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팬데믹시대, 한국 경제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2020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은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지난 이후 우리 경제는 다시 저성장(뉴노멀) 시대를 겪게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0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코로나19 위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과거 대공황이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 시스템 밖에서 온 위기기 때문에 문제(바이러스)를 해결하고 나면 경제는 과거보다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19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혁신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이 한국의 방역 과정을 그대로 벤치마킹 하는 등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일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가 국가적인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자신감이 향후 산업계에도 그대로 전수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낸 경제성장률 전망에서도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잘 받아낸 나라로 나왔다"며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한국 산업의 존재와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봤다. 이 특보는 "코로나19 이후 국가 우선주의와 지역주의 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화 속도가 느려지고 정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포함해서 일반 시민들의 생활 깊숙이 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가 혁신적 공공구매와 같은 보다 적극적인 조달 정책을 통해 기업과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집단은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혁신 조달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기업 제품을 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 프로그램이나 신개념 음주측정기 등 혁신적인 시도로 나온 기업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한국 경제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