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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테크기상도]낮아진 금리인하 가능성…채권투자 매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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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낮아지며 채권시장 약세 전망
부동산값 재상승도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
경기회복 기대감도 채권가격 약세론에 무게

[2020 재테크기상도]낮아진 금리인하 가능성…채권투자 매력 '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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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올해 초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채권가격 상승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낮아지면서 채권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가격은 금리(이자율)와 역의 관계에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은 상승해 채권시장의 강세를 불러오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해 채권시장의 약세를 가져온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현금 흐름이 정해져 있지만 만기 이전에 중도에 사고 팔 때에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화 해 거래가격을 산정할 수밖에 없다. 이 때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자율이다. 이자율이 기존에 약정된 표면금리보다 낮아지면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고, 반대로 시장 이자율이 표면금리보다 높아지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것은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인하를 단행할 만한 요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를 단행하려면 경기 부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7월과 10월 금리를 연달아 인하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사이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1.0% 성장을, 작년 12월과 이달 물가는 0.6~0.8%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과 물가 방면에서 인하시기를 앞당길 트리거 요인이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단행한 두 차례의 금리인하의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지연되거나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고, 그만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 재테크기상도]낮아진 금리인하 가능성…채권투자 매력 '뚝'

부동산 가격의 재상승도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저금리를 기반으로 한 고유동성 환경 때문"이라며 "정부의 12·16 부동산 정책의 효과를 살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기준금리 인하는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채권시장은 12·16 부동산대책에서 정부의 부동산시장 견제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부동산에 대한 정책 당국의 입장이 강경해질수록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둔화 혹은 침체에 편향됐던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채권 약세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공 연구원은 "여전히 극적인 반등이나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은 쉽지 않지만 더 이상 경기가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경기 인식에 대한 큰 그림이 달라진다는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시중금리 상승이나 채권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향후 채권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전략을 '매수'에서 '중립' 또는 가격 상승 시 포지션 축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 재테크기상도]낮아진 금리인하 가능성…채권투자 매력 '뚝'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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