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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우는 베트남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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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체 생산기지 주목받고 있지만
2021~2025년 전력난 지속심화 보고서
관련자 처벌 목소리 속 다각화 총력

'전력난'에 우는 베트남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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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이 전력난이라는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고려 중이지만 전력 공급이 잠재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19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현지 지속적인 전력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력부족 현상은 경제 중심인 남부에서 2021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해 37억㎾h를 시작으로 전력 부족량은 ▲2022년 100억㎾h ▲2023년 120㎾h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이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다소 완화돼 2024년과 2025년의 전력부족량은 각각 70억㎾h, 35억㎾h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같은 전력 부족에 베트남 정부는 관련자 처벌까지 거론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트란 투안 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력 부족의 주원인을 베트남전기(EVN)의 발전소 건설 지연으로 지목하며 조기 건설을 독려하는 한편 "전력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경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EVN은 베트남 국영 전기공급 업체로, 현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에너지 수급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8%를 넘는 데다 미ㆍ중 무역 전쟁을 피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 수요 증가로 베트남의 석탄 수입량은 내년 2000만t, 2035년에는 3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AES와 중부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AES는 17억달러(약 1조9782억원)를 투자해 중부 빈투언성에 2.2GW급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기존 화석연료 외에 바이오ㆍ태양열ㆍ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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