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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늘리는 말레이시아…K뷰티·패션 유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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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영향…작년 기준 2583만명 말레이시아 찾아
올해만 신규 쇼핑몰 30개 육박 예고
현지 최대 쇼핑몰 '원우타마', 4층 규모 한류공간 K지구 조성 중
팍슨백화점도 한국 브랜드 대거 입점…올해 한국제품 매출 3400만달러 전망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소비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현지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K뷰티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말레이시아쇼핑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71개였던 말레이시아 내 쇼핑몰은 올해 7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 쇼핑몰 규모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7개에 그쳤던 신규 쇼핑몰이 올해는 3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증가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리 추아 말레이시아소매체인협회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며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3.9%보다 높은 4.5%로 관광 산업이 소매 시장 증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기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2583만명으로, 이들 관광객들의 지출 가운데 쇼핑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몰' 늘리는 말레이시아…K뷰티·패션 유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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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단순 판매 시설을 넘어서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강화한 쇼핑몰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최근 오픈한 쿠알라룸푸르의 'IOI 시티몰'은 쇼핑몰 내에 테마파크를 조성했으며, '미드벨리메가몰'은 실내 가상현실(VR) 매장을 열었다. '스타링몰'의 경우 건물 내에 공유사무실기업을 유치해 휴식과 업무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 확대 추세 속에 K뷰티와 K패션도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통업계가 한국 관련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최대 쇼핑몰인 쿠알라룸푸르의 '원우타마'는 현재 4층 규모의 한류 공간인 K지구를 조성 중이다. 쇼핑몰 측은 여기에 한국 식음료와 패션, 뷰티 관련 브랜드를 유치하고 팬미팅장, 공연장 등 문화공간까지 갖출 예정이다.


팍슨백화점 역시 한국의 패션ㆍ뷰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팍슨은 이미 2015년 한국인 직원을 영입하고, 이랜드ㆍ슈펜ㆍ믹소 등 한국 패션ㆍ화장품 브랜드로 구성된 팝업 스토어를 조성해 왔다. 팍슨은 지난해 3100만달러어치 한국 제품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효동 팍슨 언리미티드뷰티 대표는 "팍슨은 고객의 관점에서 구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한국 브랜드를 입점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지속적인 변화로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모든 연령이 즐기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가 꾸준히 확장세를 보이면서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따르면 2012년 490억링깃(약 13조7528억원)이었던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내년 1140억링깃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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