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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에 부는 5G 바람…그 뒤엔 中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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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범서비스 완료 연내 상용화
말레이시아계 업체 '스마트' 선두주자
셀카드·멧폰도 연내 서비스 준비 중
보안 문제에도 중국 장비 영향력 확대
훈센 총리, 방중기간 협력방안 발표

말레이시아도 2021년부터 상용서비스
화웨이와 양해각서-관련 장비 채택

아세안에 부는 5G 바람…그 뒤엔 中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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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저개발국에 해당하는 캄보디아에도 5G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일 니케이아시안리뷰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계 이동통신서비스업체 스마트는 지난 7월 캄보디아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마친 데 이어 연내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외에 현지 업체 셀카드, 베트남계 업체 멧폰도 연내 5G 상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는 향후 최대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서비스 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언 왓슨 셀카드 최고경영자(CEO)는 "5G 서비스를 개시하더라도 빨라야 3년 후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가 먼저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캄보디아 5G 장비시장을 중국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셀카드는 중국 ZTE와 노키아 장비를 채택했지만 스마트와 멧폰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선택했다. 미국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보안 문제에도 아세안 지역에서 화웨이가 5G 이동통신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토머스 훈트 스마트 CEO는 "기술적 요인, 지원 시스템, 비용 등 전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화웨이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방중 당시 유선전화 및 인터넷서비스업체인 국영 텔레콤캄보디아(TC)는 화웨이와 내년 5G 통신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유선전화 가입자는 10만명도 되지 않고 이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인구(약 1600만명)보다 많은 2080만명에 이른다. 유선통신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무선통신으로 넘어가는 전형적인 립프로깅(Leapfroggingㆍ등 짚고 뛰어넘기)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각 이동통신사의 혜택이 다르고 통화권도 차이를 보여 웬만한 현지인들이 휴대폰을 두 대 이상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 역시 이용자 1300만명 가운데 유선은 15만명에 불과하며 대부분 이동통신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이동통신 품질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독립적인 모바일 분석 회사 오픈시그널(Opensigna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4G 이동통신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도를 의미하는 '가용성' 부문에서 캄보디아는 유럽 지역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캄보디아에는 셀카드와 스마트, 멧폰 외에 시텔, 쿠텔, 큐비 등 6개 이통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상위 3개사인 셀카드와 스마트, 멧폰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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