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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9]LG전자, 유럽서 삼성전자 '8K TV' 작심비판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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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9]LG전자, 유럽서 삼성전자 '8K TV' 작심비판 속내는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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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독일 화질 인증기관인 VDE 등의 자료를 인용, "LG 나노셀 8K TV의 화질 선명도(CM)는 90%로 나온 데 비해 삼성 QLED 8K TV는 12%로 나왔다"면서 "(삼성 TV는) 픽셀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2016년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된 자료와 삼성 디지털프라자 광고물 등을 공개하면서 당시에는 삼성전자도 화소보다 선명도 기준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한 뒤 "'2019년의 삼성'은 '2016년의 삼성'에 물어보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8K 해상도의 표준규격(화질선명도 50% 이상)을 정할 때 삼성도 관련 논의에 동참했다며 "같이 규정을 만들어 놓고 이제는 '모르겠다'고 한다면 소비자들이 오도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비싸게 8K TV를 살 때는 정확하게 알고 사야 한다. 우리에게는 진실을 알리고 표준이 무엇인지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간담회 취지를 주장했다.


삼성전자 주도로 구성된 업계 모임인 '8K 협회'에 대해서도 "골프를 할 때 PGA 규칙이 이미 있는데, 따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첫 홀은 참가선수 모두 파(Par)로 하자'고 제안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룰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야지, 제품을 만들고 나서 룰을 정하자고 하는 건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준을 지키지 않았을 때 징계와 같은 부분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샀다는 식의 이슈가 제기되면 노이즈(잡음)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TV 광고 등을 통해 이런 주장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날부터 방송된 'LG OLED TV' 광고에서 QLED TV와 비교하는 메시지를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광고는 "앞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하다"면서 'QLED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8K 선전포고'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개석상에서는 삼성전자를 '경쟁사'라고 언급해오던 관례에서 벗어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을 직접 지목했다. 또 LG전자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별도의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하겠다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단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IFA에서 일찌감치 8K TV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LG측의 공격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그러면서 색 표현은 물론 8K 콘텐츠 제휴에서도 QLED 진영이 훨씬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의 화면·음질 최적화는 다른 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은 전날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8K 비교 시연과 관련, "우리가 8K를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어느 곳에서든 1등을 따라 하려 하고 헐뜯는 것은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개막전 간담회에서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했다.


이른바 '글로벌 8K 대세화'를 앞서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LG전자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특정 잣대를 들어 '비방전'을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QLED 진영과 OLED 진영의 주도권 싸움에서 수치적으로 밀린 LG전자가 8K TV 시장에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29.0%의 점유율(매출액 기준·IHS마킷 통계)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3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지난해 16.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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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력인 QLED TV는 약 190만대 판매돼 전년 동기 92만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올해와 내년 판매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올해는 489만대, 내년 722만대 규모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주력인 OLED TV는 지난 상반기 약 130만대 팔렸다고 추산했다. 전년 동기 105만대에 비해 증가했지만 당시 OLED TV 판매량이 QLED TV보다 많았던 것에 비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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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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