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유튜버 '하늘'이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구독자 89만명을 보유하는 등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갑질 논란에 대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기업 리뷰, 연봉, 복지, 면접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유튜버 하늘이 운영 중인 회사 ㈜하늘하늘에 대한 리뷰가 올라왔다.
리뷰에 따르면 "잘못해도 잘못한 줄도 모르고 그냥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라며 "사장은 유튜브 촬영할 때만 출근한다. 모든 것은 다 사장 마음대로다. 어제는 잘했다고 칭찬, 오늘은 왜 그렇게 했냐 화를 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전화는 기본이고 자기가 외국으로 놀러 갔으면 거기 시차에 맞춰야 하는 건 직원이다. 주말, 밤, 새벽마다 전화한다"라며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혼자만 공주, 직원은 자기 셔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무시하는 건 기본이다. 잡플래닛에 안 좋은 리뷰가 없는 이유는 사장 네가 좋아서가 아니고 직원이 너무 없어서 걸리면 욕먹을까 봐"라며 비판했다.
지난 12월26일에 올라온 글 작성자는 "직원을 본인 노예 정도로 생각한다"라며 "새로 들어온 직원 기 잡는다고 회의실로 불러내서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되자 유튜버 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댓글로 해명했다.
누리꾼 A씨가 "하늘님 잡플래닛 진짜예요? 그동안 해온 행실을 봐서는 전혀 그런 사람 같지 않다"라고 하자 하늘은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B씨는 "후기 보고 왔는데 퇴사율 91%? 안봐도 뻔하다. 어디 드라마보고 사장 놀이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하늘은 "하반기에 퇴사율이 높았던 점은 화장품 제조·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물류 직원들이 이직하는 과정에서 생긴 퇴사율이다"라고 해명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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