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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지 말고" "잘 쉬는게 최고 혁신"…나도 직통령 펭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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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기획 - 세대공존, 함께 만드는 사회]
<2>가족일까 남일까, '직장'을 바라보는 두 시선

"눈치보지 말고" "잘 쉬는게 최고 혁신"…나도 직통령 펭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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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꿈꾸는 직장
펭수처럼 할말하는 탈권위 문화
직장 내 스트레스, 일보다는 사람 문제
성과에는 적절한 보상 따라야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여기 대빵이 누굽니까?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 됩니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사세요."


밀레니얼세대가 열광하는 EBS 연습생 캐릭터 '펭수'의 일갈이다. 남극에서 건너온 펭수는 연습생 신분이지만 당당하다. 할말 못 하고 사는 직장인 세대의 애환을 위로하며 '직통령(직장인의 대통령)'으로 각광받는다. '일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변신해서는 "우리가 먼저 건강해야 국민들도 건강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퇴근해!"를 외쳤다.


펭수의 언행에는 밀레니얼세대가 원하는 직장의 모습이 투영돼있다. 핵심은 '탈권위'로 해석된다. 실제 밀레니얼세대의 주요 퇴사 원인도 '사람 문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무 관련 스트레스(28.2%)보다 인간관계 스트레스(71.8%)가 훨씬 심하다고 호소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은 62%에 달했다. 주로 선배(상사)와의 갈등(79.1%)이 후배(부하직원)와의 갈등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선배(상사)와 갈등을 겪는 이유는 '업무 분장 등에서 자기에게만 유리한 비합리적인 결정이 잦음(44%ㆍ복수응답)'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기 경험만을 내세우는 권위적인 태도(40.4%)'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밀레니얼세대는 성과에는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외친다. 그 반대말은 '열정페이'다. 최근 펭수가 시급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펭클럽' 회원들은 "열심히 일하는 펭수를 위해 정확하게 정산을 해달라"는 요청을 쏟아냈다. 사태 수습에 나선 EBS 측은 "펭수 시급제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까지 해야 했다.



밀레니얼 직장인들이 꼽은 좋은 직장의 조건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과 '금전적 보상'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밀레니얼세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좋은 직장의 조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라밸 보장(49.9%ㆍ복수응답)'이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위는 '급여ㆍ성과급 등 금전적인 만족(48.9%)'이었다. 이어 '우수한 복지제도(30.6%)'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20.3%)' '정년 보장-안정성(12.0%)' '기업 및 개인의 발전 가능성(10.7%)' 등 순이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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