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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거주국민 위험땐 파병부대 투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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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거주국민 위험땐 파병부대 투입 불가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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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진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 안전 등을 감안해 파병중인 부대의 작전범위를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할지를 놓고 깊은 고심에 들어갔다.


6일 정부 관계자는 "현재 파병부대는 맡은 임무를 이상없이 완수하고 있고 이란사태와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안전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에서 숨진 만큼 이란이 보복할 경우 군사적 충돌로 이어져 우리 국민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는 지난해 12월29일 기준 우리 국민 1600여명이, 이란에는 290여명, 이스라엘 700여명, 레바논 150여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이 위험해질 경우 중동지역의 파병부대 투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4개국에 장병들을 파병했다. 레바논 남부 티르(Tyre)에 있는 유엔(UN) 레바논 평화유지군인 동명부대 인원은 약 280여명이다. 동명부대는 무장세력 유입 차단을 위해 단독ㆍ연합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타 파견국과 연합 검문소를 공동 운용한다. 지난달 9일에는 동명부대 23진이 교대를 위해 출발했다. 이라크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는 아크부대 150명이 파병됐다.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UAE군 특수전부대와 연합훈련 등을 맡는다.


내전을 겪고 있는 남수단에는 280여명의 한빛부대가 있다. 이 부대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중동 지역에 접해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는 청해부대 300여명이 파견돼있다. 청해부대는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아덴만 해역에서 해상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부대는 지난달 파견 연장 동의안 4건이 통과됨에 따라 파견 기간이 모두 1년 연장돼 2020년 12월 31일까지 해외에서 주둔할 수 있다.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놓고 고민이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은 이달 중순 아덴만 해역에 도착해 임무 교대를 하게 된다.아덴만에서 호르무즈해협까지는 직선거리로 1800㎞ 정도로, 사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정부는 미국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검토 왔지만 파병으로 인해 이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면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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