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 음란 문자 보냈다"는 이유로 10대 15명이 집단폭행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여학생에게 성적인 표현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10대 15명이 또래 남학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는 7일 집단폭행 등 혐의로 A(17)양 등 1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남학생이 포함된 A양 일행은 전날 오후 11시4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독서실 지하에서 B(18)군을 주먹과 각목 등으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이 A양에게 성적인 표현이 들어간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군이 폭행을 당하면서 그 과정을 휴대전화로 녹음하려 하자 B군을 독서실 인근 다른 장소로 데려가 다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폭행을 당하면서도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도주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자신이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다른 일행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