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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금융에세이]축의금 얼마면 될까…평균 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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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금융에세이]축의금 얼마면 될까…평균 6.5만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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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인 20대 후반과 30대가 되면 아는 사람들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일이 잦아진다. 친인척·지인의 결혼식 또는 이들 자녀의 돌잔치, 부모의 칠순·팔순 잔치나 장례식 등. 이중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참석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결혼식이다.


친인척과 지인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축의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아예 안 가자니 모호하고, 가자니 얼마를 내야할지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보곤 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결혼식 참석 유무와 축의금 액수를 정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본다”고 말한다. 실제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

[2030금융에세이]축의금 얼마면 될까…평균 6.5만원

축의금. 분명 ‘축하하는 뜻으로 내는 돈’인데 자꾸만 머릿속이 복잡해져 오는 건 왜일까.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회원 47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지인의 결혼식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결혼식 참석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92.3%가 ‘있다’고 했다. 10명 중 4.5명(45.6%)이 경제적인 부담을 꼽았고, 시간적 부담을 고른 응답자도 4명 중 1명 이상(25.4%)이었다. 거리적 부담(19.6%), 심리적 부담(9.0%)이 뒤를 이었다. 설문 참석자들은 적정 축의금으로 평균 6만5733원을 들었다.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면 고민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본인의 결혼 여부는 고려하지 말자. 결혼을 할지 말지 또는 못할지 따지다 보면 ‘모든 결혼식에 가지 말자’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만의 참석 원칙을 세우자. 친인척 결혼식은 4촌 이내만 참석한다든지 부모와 교류가 잦은 친인척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등 말이다.

[2030금융에세이]축의금 얼마면 될까…평균 6.5만원

지인의 경우가 좀 복잡하다. 지인의 범주는 초중고교 친구, 대학친구, 동네친구, 직장선후배, 사교·동호회모임 등 다양하다. 모든 지인의 결혼식을 다 챙기려 하면 주말이 없어질 수 있다. 참석은 못하고 봉투만 전하려 해도 큰돈이 깨질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가 넓은 사람일수록 결혼식 참석에 느끼는 부담이 크다. 절친한 친구 결혼식은 참석하고, 연락이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 지인의 경우 결혼식 참석을 통해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면 가는 게 좋다.


1년에 1~2번 이상 만남을 갖는 사람, 결혼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갈 사람, 결혼식에 가지 않았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한 사람 등의 결혼식엔 웬만하면 참석하는 게 좋겠다.



축의금 액수에 대한 원칙도 정해두자. 몇 년 전만 해도 ‘3 5 7 10’이었는데 최근엔 ‘5 7 10 15’로 변한 양상이다. 별로 친하지 않으면 5만원, 친하지 않은데 웨딩홀이나 뷔페 가격이 비싼 곳이면 7만원, 좀 친한 사이면 10만~15만원. 정말 친한 사이면 어차피 상부상조기 때문에 20만원 이상 해도 되겠다. 죽마고우끼리는 돈을 걷어 목돈을 건네기도 한다. 100만원이면 100만원, 200만원이면 200만원 n분의 1로 내는 식이다. 신혼집에 필요한 가전제품 등을 공동으로 구매해서 주는 것도 좋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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