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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 투매공세, '맞을만큼 맞았다'는데…미·중협상 기대 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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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의 투매가 21거래일 연속 이어진 가운데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2만7677.7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15% 오른 3117.43, 나스닥 지수는 0.05% 상승한 8570.70에 장을 마감했다. 기록적인 외국인 매도행렬이 20일 이상 이어진만큼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일회일비하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내년 대선 이후로의 협상 타결 시점 연기를 시사했던 트럼프는 하루 만에 스탠스를 바꿔 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 이어갔다.


미·중 분쟁 외에도 미국과 EU 분쟁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프랑스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으며 월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카드가 여전히 유효함을 암시했다.


이미 연내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커진 만큼 15일 대중 관세 부과 현실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겠으나, 미국이 자동차 관세 부과까지 단행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충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이는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구도를 촉발해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투자환경 조성할 가능성 높다. 무역분쟁 이슈가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코스피 조정 시 2000선 초반부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 코스닥지수는 -1.2% 동반하락 마감했다. 미·중간 연내 무역합의 기대 부활 관련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나홀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점심 직전 외국인이 KOSPI200 지수선물 매도공세가 집중됐던 점은 수급 노이즈(기관은 저평가 선물매수&고평가 현물매도에 집중)로 파급됐다.


시장 투심이 '파블로프 개' 마냥 G2 무역협상 관련 뉴스 플로우에 무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에서 왝더독(Wag the dog) 수급변화까지 가세했다. 그 결과 21거래일(11월7일 이후 외국인 코스피 5조1000억원 순매도) 연속 기록적 외국인 매도행렬이 지속됐다. 2000년 이후 20일 이상 외국인 투매공세가 나타났던 사례는 현재를 포함해 총 6회다.


과거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확인되는 사실은 시장 시스템 리스크 발발(2008년 금융위기, 2015년 그렉시트&미국 금리인상)이 아닌 이상, 외국인 투매공세는 대부분의 경우 20일을 전후해 일단락됐다는 점이다. 그간의 경험칙상 맞을만큼 맞았단 의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오늘도 미국 증시는 트럼프와 므누신의 긍정적인 무역협상과 관련된 발언에 힘입어 결국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더 나아가 고용지표 또한 개선된 결과를 발표했고, NDF 달러/원 환율을 감안해 원화 강세가 기대된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이러한 요인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다.



한편, 애플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관련 부품주와 동반 상승해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요인들로 인해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만 없다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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