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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실패, 헝가리 EU탈퇴” 삭소뱅크가 꼽은 2020년 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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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아시아가 새로운 준비통화를 구축하며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게 된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


말 그대로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들 전망은 덴마크 대형 투자은행인 삭소뱅크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년 터무니없는 예측(outrageous predictions)'의 일부다.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발생 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이른바 '블랙스완'을 정리한 셈이다. 매년 연말마다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는 삭소뱅크는 "투자자들은 어떤 일이든 준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시아타임스 등에 따르면 삭소뱅크의 전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의 대선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고,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 의약 관련 주가는 최대 50% 폭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준비통화를 발행하며 금값 대비 달러화 가치는 30%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주도하는 새 준비통화 ADR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통화단위가 된다. 환율은 1ADR 당 2달러로 제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새롭게 이끌게 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020년 1월 마이너스 예금금리 정책이 은행 수익성을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 금리가 빠르게 제로(0)수준을 회복하며 연말 직전에는 심지어 플러스권에 진입할 것이란 '터무니없는 예측'이다.


영국에 이어 헝가리가 EU를 떠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4년 EU에 합류한 헝가리 내에서 언론자유, 판결, 학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가 대두되며 EU와 아티클7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있는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압도적 총선 승리를 거둔 이후 전례없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단행,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스웨덴에서도 실용주의가 대두하고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기 위한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단행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전쟁을 발발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미국우선주의 세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게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강요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실패하자 조만간 모든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포기하고, 25%의 부가가치세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금융시장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급등하고, 석유가스산업이 깜짝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예측 목록에 포함됐다. 아시아타임스는 "실현 가능성이 1%에 불과하지만, 리스크를 잠재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경고"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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