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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부터 EU에 관세폭탄…'휴전합의' 15개월만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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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부터 EU에 관세폭탄…'휴전합의' 15개월만에 깨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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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로 한숨 돌리자마자, 대서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18일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유럽연합(EU)산 와인, 항공기 등에 최대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양측이 체결한 '휴전 합의'는 15개월여 만에 산산조각 났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이 날부터 발동되는 대EU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프랑스산 와인과 영국산 스카치위스키를 비롯한 주류, 독일산 기계류, 항공기(군용 제외), 치즈 등 160개 품목에 달한다. EU산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 항공기에는 10%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이달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 불법보조금을 둘러싼 양측 공방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준 데 따른 조치다.


EU 역시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그간 잠잠했던 대서양 동맹 간 무역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격화 시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카드까지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철강관세에 이어 자동차관세로 확전될 뻔 했던 미국과 EU 간 대서양 무역전쟁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의 회담 이후 휴전상태에 돌입했었다.


직격탄을 맞은 EU 내에서는 반발이 잇따른다. 프랑스산 와인의 경우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이다. 스카치위스키 업계 역시 미국발 추가 관세 여파로 1년 내 매출이 20%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을 공개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엔(UN)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의 아란차 곤살레스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과 EU가 관세전쟁을 벌인다면 대규모 경기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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