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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전 개막에…떠오른 업계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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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
10월 임기만료, 유지될수도
류권주 SK매직 대표, 성장세 견인
모회사 SK네트웍스가 인수전 참여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
삼성 임원출신, 흑자전환 혁신주도

웅진코웨이 인수전 개막에…떠오른 업계 3인방 왼쪽부터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 류권주 SK매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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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의 막이 오르면서 새 주인을 맞는 국내 환경가전 렌털시장 1위 기업을 새롭게 이끌게 될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가 올해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 CEO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기업 임원 출신 또는 환경가전 렌털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견기업 CEO 중에서 영입될 수도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SK네트웍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등 7곳 안팎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네트웍스의 경우 렌털시장의 강자인 SK매직을 자회사로 둔 기업이다.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고 렌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SK매직은 렌털업계 2위 굳히기를 넘어 1위인 웅진코웨이를 추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SK네트웍스 출신의 류권주 대표가 2017년 6월 취임해 SK매직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591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렌털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3%, 58.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7억원, 156억원이다. 렌털 누적 계정 수는 연말까지 180만개, 2020년 300만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SK네트웍스가 향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본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렌털업계의 독보적인 1위가 된다. 이럴 경우 SK매직의 성장세를 이끌며 경영 능력을 보여준 류 대표가 웅진코웨이 CEO로 이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임원 출신이 CEO로 올 수도 있다. 실제 환경가전 렌털시장에서 성공적인 영입 사례도 보인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신동훈 교원그룹 웰스사업본부장(사장)은 환경가전 브랜드 '웰스'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1월 교원그룹에 영입된 후 당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올해는 연간 최대 매출 실적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올해 웰스사업부문 매출액 목표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3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웰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상반기 렌털 계정 순증 수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7만개를 기록했다. 누적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4만개를 달성했다.


이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제품군과 판매 채널 등을 확대하면서 변화를 주도한 결과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등을 담당했다. 교원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전무로 재직하며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총괄한 경험도 갖췄다.


웅진코웨이는 주인이 바뀌어도 당분간 이 대표 경영 체제로 유지될 여지도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10월 취임한 뒤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개발에 힘썼다. 또 신제품 출시,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경영 실적으로 보면 이 대표 체제를 통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073억원과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6.9%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등 주요 제품들의 렌털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올해 렌털 누적 계정 수 760만개를 달성하고 내년 중 800만개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털시장은 새로운 제품군을 계속 선보이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렌털업계 선두 주자인 웅진코웨이의 CEO는 그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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