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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K-뷰티 지고 '메이드 인 차이나' 뜬다…"문화적 자부심 영향"
최종수정 2019.06.17 16:04기사입력 2019.06.17 16:04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사이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이 문화적 자부심을 등에 업고 급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때 한국산 화장품은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에서 대세, 주류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사드 이슈 외에도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틈새가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들해진 K-뷰티의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 화장품업계의 중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인 바이차오지(佰草集·herborist), 샹이본차오(相宜本草·Inoherb), 한수(韓束·Kans)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선전이 K-뷰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들은 인기 있는 다국적 브랜드인 P&G, 로레알, 존슨앤존슨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천연 화장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바이췌이링(百雀羚·Pechoin)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르가 집계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켄케어, 메이크업 브랜드 1위로 선정됐을 정도다.

과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문구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180도 전환됐다.


SCMP는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서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72%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제품 소개 전면에 내걸어 그 비중이 2017년 50% 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중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게 그 원인이기도 하지만 C-뷰티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과 민족주의도 인기몰이에 영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홍콩 소재 시장조사기관인 체리블러섬의 에밀리 궈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자국 브랜드를 찾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K-뷰티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 싫증을 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후와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K뷰티 보다는 C-뷰티의 사용을 옹호하는 기사 또는 게시글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보다 더 낫다' 제목의 한 네티즌 글 안에는 한국산 보다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세안제품과 손톱 영양제r가 더 좋다고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한편 SCMP는 K-뷰티가 저물고 있는 중국 화장품시장의 틈새를 중국 토종 브랜드 뿐 아니라 좀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화장품들이 메우고 있다고도 전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중국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J-뷰티는 강한 기술과 소통으로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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