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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청각장애 어린이 감상 프로그램 ‘감각 너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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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위한 감상프로그램 신설
아시아 현대 작가의 다양한 작업, 어린이 전문 강사와 함께 감상

리움미술관, 청각장애 어린이 감상 프로그램 ‘감각 너머’ 성료 안무가들과 함께 감상을 표현하는 장면.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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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 초등학생을 위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 ‘감각 너머: 구름산책하기’를 16일, 23일, 24일 3회 미술관 전시장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감각 너머’는 프로그램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이 시각에 의존하는 감상법을 넘어 잠재된 창의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열린 이번 11월의 ‘감각 너머’ 프로그램에는 서울삼성학교, 서울애화학교, 서울농학교에서 총 3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쿠마 켄고의 '숨', 카타기리 카즈야의 '종이 사구' 등을 감상한 뒤 노경애 안무가와 함께 종이로 구름을 만들거나 종이 구름 속에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을 했다.

리움미술관, 청각장애 어린이 감상 프로그램 ‘감각 너머’ 성료 전시에서 종이사구를 감상하는 학생들.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노경애 안무가는 전시 작품의 주제인 ‘구름’을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전시에 사용된 종이 원통을 구름 알갱이로 비유하여 아이들이 구름에 싸여 있거나 구름을 타고 가는 것처럼, 또는 흘러가는 구름이 되어보는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 안무가는 몸을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아이들의 감각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가 장애의 유무를 떠나 생각이 자유로워지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서로의 다름이 아니라 각각의 다양한 감각에 집중해 예술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이번 ‘감각 너머: 구름산책하기’는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참여자들을 능동적 감상자로 변화시키면서 시각만이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으로 작품을 탐색했다”고 말했다.



‘감각 너머’는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계속 진행된다. 내년 5월과 6월, 두 달간 총 6회 청각장애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각장애인들의 미술 감상을 돕기 위해 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에 대한 수어해설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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