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북카페] 스타 강사 김미경이 말하는 코로나 시대의 자기계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타 유튜브 강사 김미경이 3개월 여만에 내놓은 새 자기계발 서적 '김미경의 리부트'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인기 강사이자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판매된 책들 가운데서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인터파크·예스24·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본지 문화부 기자들의 평점을 더해 종합점수를 집계했다.

'김미경의 리부트'는 지난 1일 출간됐다. 김미경은 앞서 3월 25일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를 출간했다.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는 2017년 11월 '엄마의 자존감 공부' 출간 이후 약 2년 6개월만에 내놓은 신간이었다. '김미경의 리부트'를 출간하는 데는 불과 10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닥친 변화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미경은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의 운영자이자 여성마케팅 전문업체 더블유인사이츠, 온라인 교육업체 아트스피치앤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김미경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강의가 뚝 끊기고 기업 CEO로서 직원들 생계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는 '김미경의 리부트'를 김미경 강사의 코로나 생존 일기라고 소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뀌고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다룬 책이 많이 출간됐다. 하지만 미래학자와 투자 전문가들의 거시적인 전망ㆍ예측이 주를 이뤘다. '김미경의 리부트'는 개인들에게 절실한 '나'의 생존 방법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많은 유튜브 채널이 베스트셀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미경TV'도 그 가운데 하나다. 오프라 윈프리가 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 지난해 '김미경TV'에서 소개돼 국내 출간 5년 만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미경 개인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코로나19라는 이슈까지 결합해 '김미경의 리부트'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미경의 신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 4월부터 장기간 1위에 머물렀던 '더 해빙'은 2위로 밀려났다.

'김미경의 리부트'와 함께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10위에 자리잡으면서 베스트셀러 시장에서도 화두는 여전히 코로나19임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미국 금융시장 조사업체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솅커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예측한 책이다.

아동도서 '흔한 남매 5',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는 시리즈 전작들처럼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권으로 진입해 뜨거운 인기를 재확인시켜줬다.

2005년 미국에서 김밥·스시 레스토랑 스노우폭스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재미 사업가 김승호 회장이 쓴 '돈의 속성'도 인기가 여전하다. 맨손으로 종잣돈을 만들고 불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자수성가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삶과 돈에 대한 이야기다.

혼돈의 시대에 에세이의 인기도 시들지 않고 있다. 김수현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은 지난 5월부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한국 출판 사상 최고가 선인세인 2000만엔(약 2억2432만원)에 일본으로 수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1월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의 인기 역시 여전하다. 출판사 다산초당은 최근 15만부 돌파 기념으로 여름 특별판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