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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자유' 35번 가장 많이 언급…시장경제 회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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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위기 해결 키워드로 '자유' 제시
국민 15번·민주주의 8번 얘기해

[윤 대통령 취임] '자유' 35번 가장 많이 언급…시장경제 회복에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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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부애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보여준 향후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은 '자유'라는 키워드로 확인됐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한 만큼 개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시장경제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운영 기본 가치로 '자유' 제시

이날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자유'로 총 35번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부터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얘기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으로 어려운 국내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자유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바로 자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의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자유의 확대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해 정부 주도로 경제를 이끌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결국 붕괴된 시장경제를 복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고 설명했다.


자유시민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 보장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자유' 35번 가장 많이 언급…시장경제 회복에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국제사회와의 연대 강조…북한 비핵화에 방점

윤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평화'가 12번, '국제'가 9번이나 담겨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비핵화를 통한 평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도입 부분부터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마무리 부분에서도 다시 한번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이 된다고 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를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평화와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전쟁 회피가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얘기했다.



'국민'과 '혁신'에도 집중

취임사에서 '국민'은 총 15번 언급됐다. '자유'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중 하나다. '민주주의'(8번)보다 더 많은 숫자다.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발언과 맥이 닿는다.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방안으로 '혁신'을 4번이나 얘기했다. 이 또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와 연결지어 얘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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