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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끌고 백신 기대감 밀어…코스피 250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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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로 자금 이동 흐름 속에서 韓증시 특히 부각
11월 상승률 세계 최고권…美 3대지수, 중국·대만 증시도 앞질러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外人관심 UP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가 2년6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한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긍정적 시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강한 한국 증시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연말 랠리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2% 오른 2531.68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07% 상승한 것이다. 2010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단위 두 자릿수로 상승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회복하던 지난 4월과 이달뿐이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이 10억원으로 유지되는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해소,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의 호재가 몰리면서 증시로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을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수출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전망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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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률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유럽의 경우 이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초 이후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우리나라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중국과 대만 증시는 이달 들어 각각 2.6%, 5.7% 상승한 정도였다. 11월 상승률의 경우 미국 3대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9.48%), S&P500지수(8.3%), 나스닥지수(7.95%)의 상승률을 코스피가 모두 앞질렀다. 어느덧 국내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의 주식을 4조33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7조8053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통제가 잘 이뤄지는 한편 원ㆍ달러 하락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는 당분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3000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주식시장이 급격히 변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움직이는 것은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출시 가능성, 그리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커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경기 회복 기대감"이라며 "신흥국 주식의 전 세계 주식 대비 상대 강도도 낮은 만큼 최근의 흐름이 계속되면서 연말에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주요한 호재로 꼽힌다. RCEP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호주와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참여 여부 및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한 논란에도 코로나19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이 부각되는 가운데 아직 미국 대통령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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