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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 청도도 갔다…당국 "슈퍼전파자보단 2차 감염자 무게"(종합)
최종수정 2020.02.21 09:25기사입력 2020.02.20 17:27
31번 환자, 청도도 갔다…당국 "슈퍼전파자보단 2차 감염자 무게"(종합)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1959년생ㆍ한국여성)에 대해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국내 상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 환자를 슈퍼전파자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31번 환자는 발병일을 지난 7일이나 10일 정도로 보고 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사례의 발병일로 유행곡선 같은 것을 그려보면 7일, 8일, 9일에 일부 환자가 있고 15, 16, 17일에 굉장히 큰 피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31번 환자가 초기 환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 공동노출이 됐고 이들이 9일, 16일 예배를 통해서 2차 증폭이나 2차 감염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조사를 해봐야 31번 환자가 주도적인 감염원이었는지, 아니면 이 사람을 누군가가 또 감염시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판단은 31번 환자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서 집단발병…확진자 추가 가능성
당국, 접촉자 1000명 전수조사, 전체 교인 명단 확보 중
31번, 이달 초 청도 방문도 확인…대남병원 확진자 발생과 연관성 조사

31번 환자는 지난 18일 발생한 영남권 첫 확진자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지금까지 1160명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다녀간 신천지예수교회와 의료기관 등에서 19~20일에만 연관성 있는 확진자 38명이 발생하면서 한 번에 여러 사람을 감염시키는 '슈퍼전파자' 의혹이 뒤따랐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와 동일 시간대에 예배를 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추가로 신천지대구교회 전체 교인 8000명에 대한 명단 확보에 나섰다.


31번 환자는 이달 초 경북 청도군에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에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와 청도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GPS 조사와 환자 면담을 통해 청도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와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104명으로 증가했다. 오전 9시 기준 82명에서 22명이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 21명이 추가됐고, 1명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대구·경북지역 21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5명, 31번이 다녀간 새로난한방병원에서 1명, 청도 대남병원에서 13명이 나왔다. 대남병원에서는 폐렴증상이 있는 60대 입원환자가 폐렴의심 증세로 이날 사망했는데 방역당국은 이 사망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머지 2명도 역학조사 중이다.


31번 환자, 청도도 갔다…당국 "슈퍼전파자보단 2차 감염자 무게"(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종로구 확진 56번 환자, 29번과 일부 동선 겹쳐
감염경로 연관성 추가 파악 중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6번째 환자(1945년생·한국 남성)는 지난 16일 확진된 29번 환자(1938년생·한국 남성)와 일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56번 환자는 1월 말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9번 환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56번 환자는 폐렴으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앞서 29번 환자도 종로구 거주자였는데 해외여행력이나 기존 환자와의 접촉 이력이 없어 방역당국이 현재 발병 2주 전 동선까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다녀간 사실이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29번 환자 접촉자를 100명 정도 추려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29번 환자와 동선이 일치된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서울 성동구에서 40번째 환자로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1943년생)은 방역당국 조사 결과 현재까지 8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오후 12시30분경 자차로 성동구 소재 대형마트(이마트 성수점)에 들러 1시간을 머물렀다. 지난 11~13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지난 14일에는 오후 5시14분경 도보로 성동구 소재 식당(포보스 엔터식스한양대점, 왕십리로 241)에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 갔다.


지난 15일에는 오전 11시 30분께 자차로 동대문구 소재 장례식장(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 망우로 82)에 방문해 약 20분을 머물렀다. 16일과 17일에는 종일 집에 있었고, 18일 성동구 소재 의료기관(한양대학교병원)에 들렀다가 확진 판정이 나와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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