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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에 만난 형제 앞…이재용, 재계인사 첫 조문
최종수정 2020.01.20 17:40기사입력 2020.01.20 11:23

<신격호 회장 빈소 추모 발길>

신동주·신동빈 형제 일가, 불교 예식 후 조문객 맞아
의절한 신춘호 농심 회장 고령탓…두 자녀만 참석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 조문 예정

15개월 만에 만난 형제 앞…이재용, 재계인사 첫 조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경영권 다툼으로 사이가 소원해진 고인의 장남과 차남은 물론, 사업문제로 한때 관계가 멀어졌던 고인의 동생들도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약 15개월 만이다.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ㆍ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뒤 첫 재회다. 이 둘은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틀어진 뒤 날선 공방을 벌이며 만나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8일 밤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19일 오전 11시께 일본에서 급히 입국해 병원을 찾았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 회장 역시 19일 오후 급히 귀국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형제를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후 4시29분 임종을 맞았다.


이날 오후 5시께 신 회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이 부인 조은주씨와 빈소를 방문했다. 잠시 후 신 전 회장이 빈소를 나왔고, 곧이어 신 회장 역시 빈소를 나온 뒤 가족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하는 등 담소를 나눴다.

곧이어 고인의 종교인 불교식 장례 예식이 진행됐다. 2명의 스님이 빈소 안에서 목탁을 치고 불경을 외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자리엔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를 비롯한 일가가 함께 했다. 이후 두 형제는 함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며 공식 장례 절차에 함께했다. 고인의 별세를 계기로 두 사람은 앙금을 뒤로한 채 장례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개월 만에 만난 형제 앞…이재용, 재계인사 첫 조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날 밤 빈소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이 빈소를 지켰다. 특히 지난 수십년간 신 명예회장과 의절한 신춘호 회장의 빈소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올해 88세라는 고령으로 인해 두 자녀만 빈소를 찾았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일본 사업을 돕다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서 라면사업에 뛰어들며 사이가 틀어졌다. 신 명예회장의 "롯데라는 사명을 쓰지말라"는 말에 신춘호 회장은 사명을 '농심'으로 바꾼 뒤 소원한 관계로 지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춘호 회장님의 두 자녀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왔는데, 신 명예회장님의 별세에 대한 안타까움을 신춘호 회장님이 달리 표현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11시10분께 하츠코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빈소를 떠난 시간 신 명예회장의 막내딸 신유미씨의 친모 서미경씨 역시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르며 조문했다.


장례절차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20일에는 정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전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부회장은 10분간 머물다 떠났다. 이후 김형오 전 국회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조문이 예정돼 있는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맡는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담당한다. 롯데그룹은 22일 발인 후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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