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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母, 영원한 안식…생전에 못간 고향서 6남매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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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母, 영원한 안식…생전에 못간 고향서 6남매 다시 만나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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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를 마친 뒤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안장식에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남긴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과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변을 향해 "오셔서 조문을 하신 분도 계시고,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의문 전달 경로를 묻는 질문에 "전날 오후 판문점에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조의문을 전달받았다"며 "늦은 시간 부산 남천성당의 빈소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모친은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1950년 12월 흥남철수 당시 고향을 떠난 피난민이다. 부친의 경우 가까운 친적들과 함께였지만, 모친인 강 여사는 북한에 형제남매들을 비롯한 친지들을 모두 남겨둔채 떠나왔다고 한다. 강 여사는 거제에서 피난살이 중에 문 대통령을 낳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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