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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돼지열병 한 달…안 사먹고 반 값된 돼지에 농가·자영업자 곡소리
최종수정 2019.10.16 14:44기사입력 2019.10.16 10:22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한 달…가격 폭락·소비 위축에 양돈농가, 자영업자 시름

돼지열병 한 달…안 사먹고 반 값된 돼지에 농가·자영업자 곡소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우리나라에 처음 확진 판정이 난지 17일이면 한 달을 맞는다. 첫 확진 판정 이후 경기·강원 일대 야생멧돼지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도 요동을 치고 있고,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축산 농가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SF는 지난달 17일(확진일 기준)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를 시작으로 경기도 연천ㆍ김포ㆍ파주로 번졌다가 인천 강화에서만 연달아 확진됐다. 이후 계속되는 강력 조치에도 불구 잇따라 열병이 확산되면서 14번째 확진이 발생했고 현재 일주일간 소강 상태다. 지난 한 달간 ASF로 살처분된 돼지는 모두 15만4548마리에 이른다.


ASF가 인체에 무해함에도 불구 소비는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도 폭락을 거듭 중이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14일 현재 1kg당 3030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 4791원보다 36.8%가 하락한 것이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역시 1kg당 1만91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가격 2만240원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살처분으로 피해를 받는 축산 농가에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가 찾아온 것이다.

ASF가 발생하면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어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동제한 때문에 돼지 출하를 못 하다가 한 번에 출하를 하게 되면 수요량은 정해져 있는데 공급만 늘어나다 보니 돼지 도매가격이 떨어지게 돼 있다. 더욱이 최근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이동제한 조치 해제에 따라 유통물량이 증가하면서 공급물량 대비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날짜를 비교했을 때 올해 9월17일(추석 당일+4일)~10월7일(추석 당일+24일)까지 삼겹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4%가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영업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추석 이후 떨어졌던 매출이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심지어 순대도 안먹는 손님도 많다. 매출이 반토막난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떨어진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겹살과 목살 100g 1680원원에 판매 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169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축산 농가들에 가장 어려운 것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라며 "축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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